친절한 초대

by 신성규

나는 생각한다.

직선으로 흐르지 않고,

계단처럼 차곡차곡 쌓아 올라가지도 않으며,

때로는 구름처럼 떠오르고,

때로는 음악처럼 이어지다가 흩어진다.


이 사고의 자유로움은,

나를 해방시키는 동시에

타인과의 소통을 어렵게 만든다.


나는 다차원적 사유를 멈추지 못한다.

하나의 문장을 던지면,

그 문장은 열 개의 개념과 연결되고,

그 개념은 다시 감정, 역사, 관념의 연합으로 번진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한 줄씩 말해주길’ 바란다.

논리적 순서로만 사고하길 원하고,

우회나 직관적 비약을 혼란으로 본다.


그래서 나의 사고는 때로 ‘불친절‘하다.

하지만 그 불친절은,

실은 사고의 친절한 초대였고,

세계의 확장을 함께 하자는 제안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도달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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