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종종 ‘재능’과 ‘노력’에 대한 논의를 한다. 그리고 그것이 마치 균형을 맞춰야 할 두 대척점인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사실 그 균형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한다. 그저 다른 조건일 뿐이다.
우리는 ‘노력 부족’이라는 말을 쉽게 쏟아내곤 한다. 하지만 그 말이 얼마나 공허한지, 그리고 그 말 속에 얼마나 많은 사회적, 경제적 뉘앙스가 숨어 있는지 이해하는 이가 얼마나 될까? ‘노력’은 한계가 있다. 재능이 없으면, 노력은 그저 닫힌 문을 두드리는 것에 불과하다.
현대 사회에서는 ‘자본주의적 맥락’에서 노력을 동등한 가치로 여긴다. 자본주의는 늘 ‘공평한 경쟁’을 주장하며, “노력하면 다 된다고” 선동하지만, 그것은 사실상 ‘제도적 장치’를 위한 환상에 불과하다. ‘노력’이 마치 모든 것의 기준인 양 이야기하지만, 실제로는 그 조건 자체가 불공평하다는 점을 간과한다.
재능이 없는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일정 이상의 결과를 도출할 수 없다. 예를 들어, 무대에서 천재적인 연주를 펼치는 음악가와 단순히 계속해서 악기를 연습하는 사람을 비교하면, 둘의 노력은 동일할 수 있지만 그 결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자본주의는 이 문제를 무시한 채, ‘노력 부족’을 타인에게 떠넘기며, 결국 자신의 위치가 정당하다고 믿게 만든다. 재능이 부족한 사람은 ‘자기 노력’이 부족하다며 스스로를 탓하게 되고, 그 불공평한 경쟁 구조에 적응하려 애쓴다. 그러나 그들이 겪는 고통과 결과의 차이는 단순히 ‘노력 부족’으로 치부될 수 없다. 그것은 기회와 재능의 차이다.
이 모든 것이 결국 자본주의의 기만적 장치로 작동하는 것이다.
우리는 늘 “노력”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강조하지만, 재능과 기회의 차이는 결코 좁혀지지 않는다. 재능이 없는 이가 아무리 노력해도, 그 근본적인 차이를 메울 수는 없다. 그저 형식적인 성공을 추구할 뿐, ‘진정한 창조적 성취’는 대개 재능이 있는 이들만이 이룰 수 있다.
그러므로 노력 부족을 핑계 삼는 것은, 결국 자본주의 시스템에 의해 만들어진 위선적인 논리에 불과하다.
나는 단순히 ‘재능과 노력’에 대한 논의에 그치지 않는다. 그 구조적 문제를 짚어내는 것이다. ‘자본주의적 환상’을 벗어나지 않으면, 우리는 늘 같은 문제를 반복하며 고통을 감내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