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자연에 숨겨져 있다.
산과 들, 바람과 별빛, 바다의 물결과 한 줌의 모래—이 모든 것 속에 진리가 깃들어 있다. 인간이 찾고자 하는 모든 질문과 답도, 결국 자연의 품속에 잠들어 있다.
시인은 그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사람이다.
그는 자연의 표면을 스쳐 지나가지 않는다.
바람이 흔드는 나뭇잎 하나에도 우주의 리듬을 읽어내고,
석양빛에 숨겨진 시간의 심연을 느낀다.
그에게 자연은 단순한 배경이 아니다.
그것은 인간의 내면을 비추는 거울이자,
모든 존재의 근원을 품고 있는 성스러운 텍스트다.
자연의 한 조각, 바람의 숨결 하나에도 시인은 귀 기울인다.
그 안에 숨겨진 의미와 감각을 끌어올려
우리에게 보여준다.
때로는 언어로, 때로는 침묵으로.
그리하여 우리는 그 시인의 시선을 통해
세상을 다시 바라보고,
우리 자신의 영혼을 다시 발견한다.
결국, 모든 것은 자연 속에 있다.
그리고 그 진리를 알아차리는 사람,
그가 바로 시인이다.
시인은 자연의 언어로 진리를 읽는 이다.
그리고 그 진리를,
우리의 마음에 조심스레 내려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