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다짐, 내일의 나
12월이 이제 얼마 안 남았다.
원래 1월 1일이 되면 새해를 맞이하며 다짐하고 새해 목표와 계획을 세우곤 했는데, 올해는 12월 중순부터 마음이 심란하고 꼬불꼬불한 길을 가는 것처럼 머리가 띵했다. 새해가 되기 전부터 이런 기분이 드는 건 욕심 때문일까? 더 잘 살고 싶어서 조급한 마음이 드는 걸까?
책을 읽으면 책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듣는다.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듣다 보면 공감이 가는 이야기도 있고, 새롭게 마음을 다잡게 되는 이야기도 있다. 열심히 읽고 잘 정리해 둔다. 책 속 이야기를 마음에 새기며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반짝반짝 떠오른다. 하지만 그중에서 삶에 바로 적용되어 꾸준히 실천하기가 가장 어렵다. 어떻게 하면 꾸준히 해 나갈 수 있을지 고민하며 '매일의 나'에게 관심을 두고 지켜봐 준다. 꾸준히 하면 반드시 달라질 거라, 앞으로 나아갈 거라 믿으면서도 손에 잡히지도, 보이지도 않는 미래의 나를 위해 현실의 내가 열심히 살아가는 것은 결단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또 다짐하고 또 하루를 돌아본다. 세 아이의 엄마가 된 이상 '엄마'로서의 삶은 끝나지 않으리라. 나를 늘 지켜보고 있는 아이들이 있어서 오늘도 어제보다 더 나은 내가 되어본다. 아이들이 보고 있는 '엄마'의 모습이 그 어떤 책 보다 생생하게 전할 수 있는 강력한 메시지임을 알기에 오늘도 읽고, 쓰고, 그리고, 나눈다.
벤자민 하디는 『퓨처 셀프』에서 나의 모든 행동은 두 가지로 나뉜다고 강조한다. 미래의 내가 갚아야 할 비용이거나 아니면 미래의 나에 대한 투자라는 것이다.
"복리효과는 작은 변화가 모여 극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는 자신의 선택이 가져오는 파급효과다. 인생에서 당신이 뿌린 것만 거두는 것이 아니라 뿌린 것보다 더 많이 거둔다. 모든 것이 시간이 흐르면서 복리효과를 만든다. 작은 행동이 모여서 좋게든 나쁘게든 중요한 결과를 낳는다. 좋은 책 한 권을 읽는다고 해서 인생이 바뀌지는 않지만, 이후 또 한 권을 읽게 되고, 그 다음 또 한 권을 읽게 된다. 그러면 지식과 통찰력이 점점 쌓여 예측하지 못한 변화와 결과를 만든다. 시간이 흐르면서 다른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의 시작은 책 한 권이다."
시작만 해서는 복리효과를 누릴 수 없다. 완벽하지 않더라도 미래의 나로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련다.
미래의 내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