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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평안하시길 23

뭘 그렇게

by 빛나다

숨을 몰아쉬며 살았을까?


가만히, 깊게

들이쉬고 내쉬어도 괜찮았을 텐데...


잠깐 내 역할에서 벗어나도 되는

쉼표,

굳이 일일이 해명하지 않아도 되는

줄임표,

이제는 되었다 마치고 싶을 땐

마침표로

매듭을 지으면 될 것을.


오래도록

내게 일어나는 모든 것에

심각하게만 대했네.


그런 나여서

퍽 고생이 많았다.


저만치

가장 눈에 띄는

내 첫 쉼표에게

손짓을 하며 말을 걸어본다.


지금, 나와 함께 걸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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