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제주의 감귤빛 햇살과 파란 하늘을 친구 삼아 산책 나갔다 발견한 이 예쁜 파란 집에 반해 그림으로 그리기로 마음먹었어요.
"전망 예술이다. 창 너머 바다를 틈날 때마다 볼 수 있다니...!
저런 집에 사는 사람은 누구일까?
먼 옛날 유행가가 절로 떠오르는 집이네."
저 푸른 초원 아니 바다 위에
그림 같은 집을 짓고
사랑하는 우리님과
한백년 살고 싶어
그래서 남녀 한쌍을 벤치 위에 그려 넣고, 당나귀와 지붕 위에서 낮잠 자는 고양이도 등장시켰어요.
펜으로 대충 그려서 몇 시간 안에 완성하려던 원래 생각이 바뀌어 색연필로 채색도 하고 동물들과 사람도 그리느라 시간이 훨씬 더 걸렸지만 재미있는 작업이었습니다. 펜 드로잉을 하려던 저렴한 종이라 발색에 애를 먹었지만 완성하고나니 기분은 좋네요. 이 맛에 그림을 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