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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제주 산책

제주도의 그림 같은 빵집 그리기

수채화와 색연필로 그려본 호도제과

by 논이

서귀포 해안마을을 산책하다

붉은 기와지붕이 예쁘게 얹어진

빵집을 발견했어요.


'호도제과'라는 이름이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소박하고 정갈한 자태의 빵집입니다.


문 앞에 당당히 붙여진 SOLD OUT. 이 집 빵이 맛있나 봅니다.


온화한 제주도 남쪽이라

화분의 작은 나무들은

아직도 이파리들을 간직하고 있고,

늦은 오후의 하늘은

푸른빛을 발하며

흩어지는 구름과 어울리고 있습니다.


저 인상 깊은 빵집에

저만의 상상력을 더해

행복해 보이는 생명체들을

몇몇 그려 넣어 봅니다.


연필로 밑그림 그리기. 사각거리는 느낌이 좋아 뾰족하게 깎은 연필로 그리기를 좋아해요. 연필 깎기 귀찮을 땐 샤프펜슬도 씁니다.


밑그림 위에 잉크를 묻힌 펜촉으로 그려봅니다. 항상 손을 이용해 옛날 방식으로 그림을 그리는 아날로그 인간입니다. 사실은 컴맹에 기계치..


펜선을 따고 다 말린 후에 지우개질을 하고 나서 드디어 들어간 수채화 채색. 이때가 제일 행복한 순간이에요. 그림이 예뻐보여서..


붓은 루벤스, 잉크와 물감은 홀베인, 바탕을 칠한 수채색연필은 파버카스텔입니다.
InShot_20220215_200909998.jpg "내가 남은 빵 다 사 왔어." "진짜? 잘했어!"


빵집 창문에 앉아 식빵 굽는

상상 속의 치즈냥,

당근을 입에 넣고 만족스러운 표정의 당나귀,

그리고 남은 다 쓸어왔다고 자랑하는 남자

밀짚모자 쓰고서

유기농 채소가 가득 담긴

바구니를 안고 있는 여자

빵집 앞에 자리 잡으니

가게 앞이 시끌벅적 활기차 보입니다.


호도제과 빵을 먹어보진 못했지만

왠지 맛있을 것 같은 느낌에

그리는 동안 침을 몇 번이나 꼴깍 삼켰어요.

제주도 오시면 서귀포 법환동 호도제과로 오세요!

검색해보니 유기농 빵집이라고 하네요.


그럼 이제 제가 지금까지 그린

빵과 케이크 그림들 감상하실 시간입니다.

커피와 차, 티파티도 함께 넣어봅니다.










♡더 많은 그림보러 오세요!

인스타그램

@nonichoi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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