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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들의 기부와 자원봉사 참여 현황

2021년 통계청 사회조사 보고서 흝어보기

우리는 일상의 다양한 경로를 통해 기부와 자원봉사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다.

어려운 사연의 이웃 이야기가 실린 TV광고, 인터넷 기사, 신문 등, 후원을 요청하는 길거리 모금활동가들, 그리고 중고등학교 학생 자원봉사, 대학교 자원봉사, 직장 자원봉사 등      

그런 우리의 일상을 겪으면서 우리나라 국민들이 과연 얼마나 기부에 참여하고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을까 궁금할 것이다.     

2021년 통계청 사회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기부에 한 번이라도 참여한 인구의 비율이 21.6%로 나타나고 있다. 내 주변 10명 중에 2명은 기부에 참여한다는 것이다. 사회복지 분야에 종사하는 나로서는 생각보다 적은 비율의 느낌이 든다. 내가 보고 듣는 것들보다 무관심한 사람들이 더 많다는 의미인 듯하다.   

   

◆ 기부한 참여한 이유로는 아래와 같이 나타났다.

   ○1순위(28.7%) - 남을 돕는 것이 행복해서

   ○2순위(26.2%) - 어려운 사람을 돕거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서

   ○3순위(18.8%) - 종교적 신념을 실천하기 위해서

   ○4순위(10.4%) - 학교나 직장등에서의 기부활동 동참을 위해

   ○5순위(8.8%) - 시민의 책임이므로

   ○6순위(3.4%) - 기부에 대한 세제혜택을 받기 위해서

   ○7위(3.1%)- 남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고 이를 갚고 싶어서

   ○8위(0.6%)-기타     


기부 참여자의 절반 이상이 이타적 신념과 가치로 기부에 참여하고 있으며, 종교적 이유도 20% 가까이 차지하고 있어 종교 활동이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학교나 직장등에서의 기부활동들이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사회 공동체 내에서의 활동들이 기부 참여를 유도하고 있어 기업에서 사회공헌 업무를 담당하는 사회복지사로 의미 있게 받아들여진다.     


반면, 78.4%가 작년한해 한 번도 기부에 참여한 적이 없다고 나타났다.      


◆ 기부하지 않는 이유

   ○1순위(45.8%)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

   ○2순위(35.0%) 기부에 대한 관심이 없어서

   ○3순위(12.2%) 기부단체 불신

   ○4순위(4.3%) 직접적인 요청을 받은 적이 없어서

   ○5순위(2.5%) 기부방법을 몰라서

   ○6순위(0.2%) 기타     


기부 참여율은 사회적 분위기도 있겠지만 경제적 어려움이 제일 클 것이다. 기부금액이 크고 작고를 떠나서 기부 행위 자체만으로도 큰 부담으로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분위기가 기부에 대한 관심을 갖지 않게 하기도 한다. 한편, 여전히 기부단체에 대한 불신이 12.2%에 달하고 있다. 각종 복지시설이나 단체들의 기부금 횡령 문제가 언론에 노출되면서 시민들의 불신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여전히 기부 요청을 접하거나 모르는 시민들이 6.8%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 조사에서는 이렇게 기부에 참여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조사되었다.      


◆ 기부문화확산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

   ○1순위(39.8%) 사회지도층과 부유층의 모범적 기부 증대

   ○2순위(33.3%) 기부단체의 자금운영 투명성 강화

   ○3순위(13.8%) 나눔에 대한 인식 개선

   ○4순위(7.5%) 소득공제 확대 등 정부지원강화

   ○5순위(3.4%) 기부방법의 편의성 증대

   ○6순위(1.7%) 다양한 기부방법 홍보

   ○7순위(0.5%) 기타     


기부가 경제적 여건이 우선되다 보니 사회지도층이나 부유층의 모범적 기부 증대가 최우선으로 제시되었다. 일부 비영리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고액 기부자 관리나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유산모금 활동 등 사회지도층과 부유층의 솔선수범이 필요할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이 모금단체의 투명성 강화이다. 비영리민간단체 공시제도, 내부 감사제도, 자치단체 및 주무부처 감사 등 다양한 제도적 감시장치가 마련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시민들의 의식 속에는 불신이 남아있다. 아무리 비영리단체들이 투명성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해도 언론을 통해 후원금 횡령 기사가 나면 많은 시민들의 기부 의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      


한편, 전체 기부자 중 20.6%가 현금으로 기부에 참여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의 후원경로는 절반이상이 모금단체를 통한 기부이고, 두 번째가 종교단체 기부였다. 직장(기업) 기부의 경우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요즘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확산되어 많은 기업들이 기부에 참여하고 있고 뿐만 아니라 기업에 종사하는 직원들도 우수리 나눔 등 다양한 기부에 참여하는 분위기이다. 개인적인 기부 활동에 한계나 어려움이 있다면 직장(기업)을 통한 기부 활성화도 하나의 방법인듯하다.      


시민들을 대상으로 향후 기부 의사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37.2%가 있다라고 응답하였고, 62.8%가 없다고 응답하였다. 2021년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와 국내외 경제 위기 등 기부를 고려하기 어려운 상황이 더 큰 것으로 생각된다.      


반면, 향후 기부 의사가 있는 시민들의 기부하고 싶은 분야는 다음과 같이 사회복지나 자선단체가 가장 많았고, 각종 재난재해 복구 지원이 두 번째로 나타났다.

◆ 향후 기부 희망 분야

   ○1순위(42.5%) 사회복지, 자선단체

   ○2순위(27.4%) 재난 또는 재해피해 복구 지원

   ○3순위(8.7%) 환경보호

   ○3순위(8.7%) 해외빈곤국지원

   ○4순위(6.6%) 교육, 의료

   ○5순위(3.6%) 지역발전

   ○6순위(2.0%) 문화예술 스포츠

   ○7순위(0.5%) 기타               

2021년 통계청 사회조사보고서에서는 시민들의 자원봉사 참여 현황에 대한 조사도 진행되었다.

2021년 시민들의 자원봉사 참여율은 8.4%로 나타났다. 2019년 16.1%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절반이상 줄어든 상황이었다. 개인이 자원봉사를 하고 싶어도 복지 현장 자체가 봉사자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더욱 참여율이 낮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 자원봉사 참여 이유

   ○1순위(26.1%) 남은 돕는 것이 행복해서

   ○2순위(24.0%) 학교나 직장 등의 단체활동에 동참하려고

   ○3순위(14.1%) 어려운 사람을 돕거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서

   ○4순위(9.3%) 진학, 취업 등 자기 개발에 도움이 되므로

   ○5순위(8.6%) 종교적 신념을 실천하기 위해서

   ○6순위(7.4%) 여가시간을 의미 있게 활용하려고

   ○7순위(7.0%) 시민의 책임이므로

   ○8순위(3.2%) 남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고 이를 갚고 싶어서

   ○9순위(0.7%) 기타     


자원봉사 참여 이유는 기부 참여와 같이 이타적인 가치가 절반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자기 개발이나 여가시간 활용 등 의미 있는 시간을 갖고자 하는 이유도 있어 봉사 기관의 자원봉사자에 대한 이해와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할 것 같다.      


2021년 한 해 동안 자원봉사에 참여한 횟수는 평균 7.1회이며, 평균 참여시간은 20.9시간으로 나타났다. 또한 25.4% 향후 자원봉사 참여 의사가 있다고 답했으며, 74.6% 참여 의사가 없다고 답했다.      


전반적으로 2021년을 돌아봤을 때,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여러 불확실성이 높았지만, 백신보급과 접종 확대로 점차 사회적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었으며, 2020년 대비 경제 회복세가 점차 증가하는 시기였다. 이러한 시기에 우리 국민들은 이타적 가치관과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기부와 자원봉사에 참여해 왔다. 기부참여율 21.6%, 자원봉사 참여율 8.4%라는 수치의 결과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나 역시 기부에 참여하고 자원봉사도 참여하고 있는 한 사람이지만 나눔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와 시민들의 인식이 높아졌다고 생각했는데 현실은 여전히 어려운 것 같다. 기부와 자원봉사 나눔을 실천하는 사회복지 현장의 우리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좀 더 노력해 나가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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