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의 재미
사실 나는 그런 아쉬움을 남기고도 싶다.
by shinyking Sep 17. 2021
아쉬움의 재미
늘 지나갈 때마다 아쉬워하는 구간이 있었다.
노을 진 하늘이 탁 트여 놓인 뷰.
그리고 가끔은 아쉬워하는 재미가 있다.
각 잡고 제대로 완벽하게 보는 것보다도
언뜻 스치듯 지나가니
아, 제대로 충분히 보았더라면 좋았을걸.
고개 끝이 뒤로 끌려가며 아쉬워하는
그 묘한 재미 말이다.
푹 담그고 있는 것 보다도
충분히 많이 들이켜 삼키는 것 보다도
살짝 적시어 그 달콤한 맛을 느껴봄에
더욱 두근거리는 맛이 있달까.
아쉬워하는 내게
"여기서 내려 드릴까요? "
라고 물어봐주심에
"아니요. 충분합니다. " 답하며
미소 지으며 고개를 돌려 다시 가던 길을 간다.
정말 이곳에 시간을 멈추고 싶지만
멈추지 않고 지나감에도 사실 충분히 즐겁다.
아쉬움이 남는다는 말을 하지만
사실 나는 그런 아쉬움을 남기고도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