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의 재미

사실 나는 그런 아쉬움을 남기고도 싶다.

by shinyking
아쉬움의 재미


늘 지나갈 때마다 아쉬워하는 구간이 있었다.

노을 진 하늘이 탁 트여 놓인 뷰.

그리고 가끔은 아쉬워하는 재미가 있다.

각 잡고 제대로 완벽하게 보는 것보다도

언뜻 스치듯 지나가니

아, 제대로 충분히 보았더라면 좋았을걸.

고개 끝이 뒤로 끌려가며 아쉬워하는

그 묘한 재미 말이다.


푹 담그고 있는 것 보다도

충분히 많이 들이켜 삼키는 것 보다도

살짝 적시어 그 달콤한 맛을 느껴봄에

더욱 두근거리는 맛이 있달까.


아쉬워하는 내게

"여기서 내려 드릴까요? "

라고 물어봐주심에

"아니요. 충분합니다. " 답하며

미소 지으며 고개를 돌려 다시 가던 길을 간다.


정말 이곳에 시간을 멈추고 싶지만

멈추지 않고 지나감에도 사실 충분히 즐겁다.


아쉬움이 남는다는 말을 하지만

사실 나는 그런 아쉬움을 남기고도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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