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hinyking Sep 15. 2021
우울한 하늘이 좋은 날
마음 안에 오랫동안 우울을 품고 있으면
햇빛이 쨍한 사랑스러운 하늘이 야속하여
우울한 하늘이 좋은 날도 있다.
맑은 하늘은 세상을 눈부시게 하고
나 외의 모든 것을 행복해 보이게 한다.
강한 빛과 대비되어 더 짙어 보이는 그림자처럼
그러면 내 마음은 더 칠흑 같은 어둠이 되었다.
나는 점점 더 새까맣게 모든 빛을 빨아들이며
세상의 오점이 되어 없어져버릴 것만 같았다.
홀로 우울하다 외로움에 사무칠 때,
금방이라도 눈물을 쏟을 것 같은 어둑한 하늘이
어두운 나여도 그대로 여기 서 있도록
이 세상에 존재하게끔 하는 벗이 될 때가 있다.
가끔은 힘차게 보내는 힘내라는 응원의 말보다
말없이 함께 울어주었을 때 고마운 벗이 있듯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