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hinyking Oct 06. 2021

기다림을 가르쳐주는 하늘

그리하여 마침내 볼 수 있다는 것을 알아들었기 때문에.

기다림을 가르쳐주는 하늘


가만히 앉아 무언가를 기다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게다가 그것이 아침 일찍의 기다림이라 

세상에서 가장 무겁다는 첫 눈꺼풀의 깜빡임을 이겨내야 한다면 더더욱이나 쉽지가 않다.


그러 일출을 향기대감은 이런 나도 기다리게 만든다.


사실 오늘 못 보아도 전혀 상관없지 않은가

내일 또 태양은 떠오를 것이고 기회는 다시 얼마든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졸린 눈을 부릅뜨고 

그 어떤 핑계 없이

나는 아침 해를 기다려냈다.


하늘의 가르침은 대단하다.

스스로 날을 정하여 움직이는 법을 알려주었다.

나는 하늘의 이런 응원 방식이 좋다.

일출을 기다리는 나를 떠올리며 힘을 낼 수 있다.


나는 그런 기다림의 의미를 이미 알아들었기 때문에.

그리하 마침내 볼 수 있다는 것을 알아들었기 때문에.

매거진의 이전글 하늘을 마시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