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최고인 이 공연
예술의 전당에서 하는 발레공연 <호두까기 인형>을 보고 왔다. 매년 함께 갔던 아들내미는 이제 컸다고 안 놀아준다기에, 옛 생각에 그리워하며 꼬마제자들과 함께 다녀왔다.
올해는 3층 좌석을 예매하였다. 콘서트홀을 생각하며 조금 걱정했었는데 오페라하우스의 3층은 볼만 했다. 오히려 1층보다 3층을 추천하고 싶은 이유가, 3층에서는 오케스트라석과 지휘자까지 제대로 볼 수 있어서 꽤 흥미롭게 두루두루 공연을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평일 저녁 공연임에도 불구하고 1,2,3,4층 모두 꽉 찬 만석이었다. 나는 블루회원 할인을 받아 24,000원, 제자들은 초등학생 할인을 받아 21,000원에 보게 된 공연. 4층 좌석은 전석 10,000원이어서 예매가 벌써 마감되어 선택했던 3층이었는데 참 잘 한 것 같다.
이 공연이 이렇게 꽉 찬 만석인 이유는 공연을 보게되면 너무나 당연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직까지 이 정도로 가성비가 좋은 공연은 만나본 적이 없다. 단 2만 몇천원 또는 1만원으로 발레와 발레음악이라는 종합예술을 만날 수 있게 되는데 더우기 내용은 그 유명한 <호두까기 인형>이라니!
눈과 귀가 호강하고 돌아오는 밤, 시간은 늦었지만 피곤하기보다 마냥 행복하기만 하다.
겨울이면, 12월이면, 다른 무엇보다 이 공연! 적극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