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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필가 박신영 Sep 04. 2017

 유아피아노 기초 교재 : 음악의 기초부터 즐겁게

책 <무지개 상자 음악이론 (리듬/선율/화성)> 소개

     문화센터에서 처음 기초 피아노수업을 시작하며 서점에 들러 교재를 살펴본 적이 있다. 음악 코너에는 워낙 다양한 교재가 나와있었고 선뜻 그 중에 하나의 교재를 고르기는 쉽지 않았다. 그렇다고 어릴 때 배웠던 익숙한 바이엘 교재를 택하기도 싫었다.


    다시 피아노를 시작하는 성인분들에게는 세광출판사 바이엘 상 권의 표지가 얼마나 익숙하며 오래전 옛 정취를 느끼게 해줄지 알았지만,  그래도 그 때에서 수십 년이 지났으니 새로운 교재였으면 했다.   


   지인들의 조언을 구하고 책도 살펴보며 어른들 교재로는 <다시 시작하는 피아노>를 선정했다. 생각지 않게 아이들 교육요청이 들어와서, 아이들 교재도 살펴보기 시작했다.  


    아이들 교육을 고민하다가 아이들은  ABRSM 방식으로 가르쳐보기로 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일부 유학준비생이나 강남 등 교육열이 높은 지역에서 알려진 영국왕립음악원 주관 음악교육방식인데, 외국에서는 여러 나라에서 인정해주는 자격시험이다. 올해 초 5급 이론시험을 준비하며 공부하여보니 음악을 공부하는 방식이 체계적으로 잡혀있어 기초를 잡기 좋았다. 아이들에게도 처음부터 차근차근 가르쳐보고 싶어졌다. 기본적으로는 ABRSM 의 교재를 위주로 하되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하거나 1년 지난 아이들이기 때문에 놀이처럼 좀 더 재미있게 가르쳐야할 필요도 느꼈다.   

 

     종로 영풍의 피아노악보 코너를 살피다 발견한 책 세 권이 마음에 쏙 들었다. 서양음악은 리듬 멜로디 화성 으로 이루어지는데 그 구성으로 세 권으로 나누어서 게임과 여러 곡들의 악보를 함께 실으며 음악의 기초에 친근해지게 만들어둔 구성의 책이었다. <무지개상자 음악이론>이라는 책으로 유치원생부터 시작해도 좋을, 그림그리기를 좋아하고 색상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친근하게 색칠하며 놀이하며 자연스럽게 음악이론을 배울 수 있도록 하는 전개였다. 서문에 저작 의도를 보았다.

    " 작곡가들은 글 대신에 여러 가지 기호로 자신의 음악 이야기를 악보에 담습니다. 책을 읽기 위해서는 글을 알아야하듯 악보에 담김 음악 이야기를 잘 이해하려면 기호 하나 하나에 담긴 뜻들을 잘 공부해야 합니다. 이 기호들을 잘 이해하고 있으면, 신기하게도 훨씬 더 멋진 음악을 연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음악은 지식만으로 익힐 수 없습니다. 또 공부과정이 딱딱하다면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없게 됩니다. <무지개상자 음악이론>은 음악을 처음 접하는 친구들에게 다양한 게임, 생활 속의 경험과 경험과 소리들을 접목한 이론 활동으로 자연스럽게 음악이론을 익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단순히 음악 공부가 아닌 음악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습니다. 다양한 공감각 활동, 다양한 장르의 곡에 대한 분석과 연주, 음악이론을 활용한 창작활동 등 예술적 감각과 창의성을 함께 성장시킬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


   구성도 내용이 훌륭하다. 평상시 여러 배경음악에 쓰여 귀에는 익숙하지만 어떤 곡인지 모르는 유명한 클래식 곡들이 아이들 수준에 맞는 편곡으로 수록되어있어, 교사가 들려줄 수 있게 구성되어있다.

   2016년 9월에 나온 1년 정도 된 책인데 리듬 책 한 권은 구하기가 어려웠다. 아마 많이 알려지지 않아 좋은 책인 줄 모르고, 인쇄도 더 이상 하지 않는지도 모르겠다 .

   만약 책을 더 구할 수 있다면 무지개상자 음악이론 초급교재는 음악 이론 기초를 즐겁게 가이드해줄 수 있는 책으로 유치원생부터 초등학교 저학년생까지 교재로 채택하기 훌륭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무엇보다 아이들은 대부분 내 생각보다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것을 알았다. 색색의 색연필이나 보드마카를 사용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 책에서 그림그리기, 게임 등과 접목하여 음악을 가르치는 방법은 지루함을 참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집중력을 강요하지 않으며 자연스럽게 음악이론을 가르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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