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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샤이니율 Oct 24. 2023

건강하게 파스타 먹기

파스타샐러드 만들기

파스타샐러드는 얼마 전에 처음 만들어 먹게 된 음식이다. 파스타라면 진한 크림소스나 토마토소스가 듬뿍 들어간 스파게티를 먹었지, 샐러드와 먹는다는 건 생각해보지도 못했다. 그런데 이제는 파스타도 샐러드처럼 먹는다. 게다가 맛있게 먹고 있다.




건강을 챙기게 되면서 국수는 물론이고 파스타도 잘 먹지 않게 되었다. 밀가루로 만든 음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먹던 음식을 한 번에 끊기 쉽지 않았다. 그래서 찾아보니 밀가루가 아닌 다른 재료로 만든 면들이 있었다. 현미, 메밀, 도토리, 보리 등이다. 이 중에서 보리는 단연 1등이었다. 다른 면은 아무래도 찰기가 없다 보니 쫄깃함이 조금 부족했는데 보리면은 쫄면처럼 쫀득했다. 맛있는 면을 발견하니 면요리를 만들어 먹고 싶어졌다.


쫄면처럼 빨간 양념도 좋지만 이왕 만드는 거 덜 자극적으로 만드려고 샐러드처럼 만들어보기로 했다. 우선 채소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서 준비한다. 채소는 양파, 파프리카, 양상추만 있으면 충분하다. 양파의 달큼하고 알싸한 맛과 파프리카의 감칠맛, 양상추의 아삭함이 조화롭게 맛을 충분히 내준다. 소스는 간장, 식초, 다진 마늘, 올리브오일을 넣고 섞어 만든다. 홀그레인머스터드가 있다면 조금 넣어주면 더 좋다. 보리면은 끓는 물에 5분 삶다가 뭉근하게 익히기 위해 불을 끄고 5분간 뜸을 들여준다. 찬물에 헹궈 만들어둔 소스에 잘 버무려준다. 그릇 가장자리에 채소를 담고 가운데 소스에 버무린 면을 올려주면 완성이다.



소스가 면에 잘 베여있어서 채소와 함께 섞어가며 먹으면 좋다. 기호에 따라 새싹채소를 넣어도 되고 방울토마토를 잘라 넣으면 잘 어울린다. 요즘 맛있는 귤도 추천한다. 보기에도 좋고 중간중간 귤의 새콤달콤함이 다채롭게 잘 섞인다. 오랜만에 면을 먹어서일까. 맛의 기준이 낮아진 것일까. 연신 맛있다며 한 그릇을 뚝딱 해치웠다. 건강한데도 맛있는 메뉴를 발견해서 기쁘다. 소스가 남았으니 내일도 파스타샐러드를 만들어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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