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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샤이니율 Feb 08. 2024

밥친구 비빔장

바지락 강된장 만들기

해산물을 잘 먹는다. 특히 조개류를 좋아한다. 그대로 구워 먹거나 쪄서 먹어도 맛있고 무엇보다 요리에 활용하기 좋기 때문이다. 홍합은 탕, 스파게티, 스튜를 해서 잘 먹고 있는데 또 하나, 바지락도 하나씩 조리를 해보고 있다. 바지락은 칼국수 재료인 줄만 알았는데 찾아보니 다양한 요리가 있었다. 그중에서 오늘은 강된장을 만들어 먹었다.


 



바지락을 제대로 만난 건 마트에서였다. 자연산 바지락이었는데 알이 크고 맛있어 보였다. 마침 할인을 하고 있어서 싸게 구입했다. 얼른 사 와서 술찜을 만들었다. 만들기도 어렵지 않았다. 해감한 바지락을 껍질채로 맛술을 넣고 볶다가 파, 청양고추, 크러쉬드레드페퍼만 넣고 뒤섞어준 후 뚜껑을 닫고 입을 벌릴 때까지 익혀주면 된다. 재료만 준비되면 만드는 건 순식간이다. 이번에도 술찜을 해서 야무지게 먹었는데 애매하게 남았다. 마침 강된장이 생각나서 만들어보려고 껍질을 분리하고 국물을 따로 빼두었다.


먼저 된장, 고춧가루, 다진 마늘, 참기름, 깨소금을 넣고 양념장을 만든다. 채소는 파와 양파, 청양고추를 준비한다. 청양고추는 없어도 되지만 매콤한 맛을 위해 넣는 걸 추천한다. 만들려고 보니 바지락 양이 적어서 두부도 조금 준비했다. 냄비에 오일을 두르고 파와 양파를 먼저 볶다가 바지락 국물을 부어 한소끔 끓인다. 그리고 양념장, 두부, 청양고추를 넣고 더 끓이다가 불을 끄고 마지막에 바지락살을 넣어주면 된다. 바지락은 이미 익었기 때문에 남은 열만으로도 충분하다. 이렇게 만든 강된장은 그냥 밥에 비벼 먹어도 되고 양배추를 쪄서 쌈밥으로 먹어도 좋다.


바지락, 두부를 고르게 얹어 밥과 함께 양배추에 싸 먹으면 꿀맛이다.


한번 더 먹을 양이 남아서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내일은 반찬 걱정 없이 강된장에 밥을 먹으면 된다. 요리를 좋아하긴 하지만 밥만 있어도 한 끼가 뚝딱 해결되니 비빔장, 덮밥 같은 요리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또 다른 비빔장이 있는지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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