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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샤이니율 Mar 29. 2024

건강하게 간식 먹기

초코 바나나빵 만들기

바나나가 남아있어 빵을 또 만들었다. 이번에는 초코맛이다. 초콜릿은 달아서 피해야 하지만 코코아파우더를 넣으면 초코맛을 낼 수 있다고 해서 만들어보았다. 코코아파우더 자체는 아무 맛이 나지 않지만 특유의 향 때문에 제법 초콜릿 느낌이 났다.




초콜릿을 거의 먹지 않지만 초콜릿이 생각날 때가 있다. 에너지를 유독 많이 썼을 때나 기분이 좋지 않을 때다. 특히 초콜릿이 당기는 이유는 그냥 달기만 하지 않고 코코아 향 때문에 풍미가 좋기 때문이다. 하지만 초콜릿은 달다. 당이 많다. 요즘은 첨가물 없이 만든 건강한 초콜릿도 나오지만 매번 사 먹기 어렵다. 대신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어보기로 했다.


주재료는 바나나와 코코아파우더다. 바나나는 단맛을 내주고, 코코아파우더는 향을 담당한다. 그리고 재료들을 잘 뭉쳐줄 계란도 넣고 익히면 간단하게 빵을 만들 수 있다. 먼저 바나나는 포트로 으깨준다. 최대한 곱게 으깨야 깔끔한 단면을 얻을 수 있다. 계란도 풀어 섞은 후, 빵 같은 식감을 위해 쌀가루도 조금 넣고 코코아가루도 잊지 않고 넣었다. 마지막으로 원당과 소금도 약간 추가했다. 재료들이 뭉치지 않게 잘 섞은 후 전자레인지용 그릇에 담아 4~5분 정도 익혀주면 빵이 완성된다.


빵은 뜨거울 때 먹는 것보다 식혀서 냉장보관한 후에 먹는 것이 훨씬 맛이 좋다. 식으면서 맛이 더 어우러지고 촉촉해지기 때문이다. 더 맛있게 빵을 만들고 싶다면 잘 익어서 단맛이 좋은 바나나를 사용하면 된다. 바나나는 최대한 곱게 으깨야 부드러운 식감을 즐길 수 있다.


이렇게 만든 빵은 첨가물 걱정이 없고 칼로리 부담도 없어서 마음 편하게 먹을 수 있어 좋다. 먹자마자 눈이 동그랗게 될 정도로 맛있진 않지만 오히려 질리지 않아 자꾸 먹게 된다. 한 접시 먹는 건 거뜬하다.


조카에게 간 빵 조각, 바나나가 보이긴 하지만 잘 으깨져 부드러웠다.


이번 빵도 반은 조카에게 나눠줬다. 저번에 만든 빵보다 부드럽고 달아서 잘 먹겠다 싶었는데 생각대로 잘 먹어줬다. 손으로 집어서 오물오물 먹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내 간식도 간식이지만 조카가 잘 먹는 모습을 보고 싶으니 또 만들어야겠다. 다른 건강한 빵이 있는지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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