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전에 운동

운동을 하기 전에 힘이 빠지는 이유

by 샤이니율


운동에는 준비과정이 있다. 운동복을 입어야 하고 비가 오든 눈이 오든 운동을 하는 곳으로 정해진 시간까지 가야 한다. 이 모든 것을 포함하는 것이 운동인 것 같다. 그런데 나는 이 과정들이 힘이 든다.




보통 레슨시간 40분 전부터 준비를 한다. 씻고 로션을 바르고 운동복을 입는다. 다른 준비가 끝나면 나가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운동복을 입는데 매번 쩔쩔 메고 있다. 탄력이 좋은 운동복은 입기도 벗기도 쉽지 않다. 몸이 뻣뻣해서 그런지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운동도 하기 전에 땀이 난다. 특히 상의를 탑형태로 바꿔 입은 후로 입기가 더 쉽지 않아 졌다. 끈 형태라 더 잘 꼬인다. 목을 넣고 한쪽 팔을 빼고 나면 꼬인 밴드를 푸느라 아등바등 댄다. 다음 팔까지 넣고 나면 한숨이 난다. 다행히도 레깅스는 짧아서 입기가 수월하다.


집에서 센터까지 10분 정도 걸린다. 앞에 레슨이 있으면 기다릴 곳이 마땅치 않아서 시간에 맞춰 가는 편이다. 가는 길에 횡단보도 2개가 있다. 자칫 신호가 맞지 않으면 늦을까 봐 조급해진다. 저 멀리 푸른색 신호가 바뀌는 것을 보면 그 순간부터 뛰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늦기 때문이다. 혹시 신호가 잘 맞아서 여유가 있어도 횡단보도는 뛰듯이 건넌다. 운동복이 아직 어색해서 부끄럽다. 센터에 도착하면 계단이 기다리고 있다. 고작 3층이지만 몸도 바쁘고 마음도 바쁘니 도착하면 숨이 턱까지 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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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우하고 있는 운동 인플루언서가 있다. 그녀의 서랍에는 운동복이 색색별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운동복에 익숙해져서 운동복을 입는 것에 부담이 없는 것 같았다. 집에서 생활할 때도 밖에 나갈 때도 너무나 편하게 운동복을 입었다. 본인도 보는 나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다. 나는 아마 마음의 문제인 것 같다. 운동을 힘들다고만 생각하니 준비과정도 편하지 않았다. 운동뿐 아니라 운동을 하는 과정까지도 사랑하는 건강한 사람이 되고 싶다.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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