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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벅지가 붙는다면

허벅지 안쪽 근육 늘리기

by 샤이니율

요즘은 햇살이 참 따뜻하다. 당장 어디론가 가고 싶은 날씨다. 하지만 운동을 가야 한다. 저번주에 한 번밖에 못 가서 오늘은 꼭 가야 했다. 이제는 익숙해진 루틴대로 씻고 운동복을 입고 집을 나섰다. 레슨시간에 오시는 분의 반 이상이 새로 오신 분들이라 조금 낯설다.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운동을 시작했다.




몇 주째 계속하는 운동이 있다. 바로 '내전근'이라고 불리는 허벅지 안쪽 운동이다. 특히 이 부분은 살이 잘 찌는 부분이다. 음식을 과다섭취하고 운동이 부족하면 어김없이 살이 붙는다. 살이 찌면 양쪽 안쪽 허벅지가 가운데에서 붙는데 나도 늘 붙어 있었다. 안 붙은 사람을 보면 어떻게 안 붙을 수가 있는지 이해가 안 되고 그저 신기했다. 살이 찌면 근육도 굳게 된다. 그러면 근육이 짧아져서 오그라들고 허벅지에 가야 할 힘이 무릎으로 가 무리를 준다. 내전근은 무릎의 통증을 줄여줄 뿐 아니라 복근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꼭 해야 한다.


레슨 시간에는 '사이드 레그 리프트'라는 동작을 했다. 옆으로 누운 상태에서 몸이 일직선인지 확인하고 다리를 쭉 뻗어준다. 그리고 위에 있는 다리를 골반 높이까지만 올렸다가 내려준다. 적응이 되면 나머지 다리를 올려져 있는 다리에 붙여준다. 두 다리를 모두 드는 것이다. 이때 힘은 허벅지에 주고 다리는 가볍게 올려 발끝을 계속 찌르면서 뻗는다는 느낌으로 펴는 것이 중요하다. 다리를 들면 중심이 안 잡혀 휘청하는데 허벅지에 힘을 주고 버텨보자. 이 동작은 집에서 매트를 깔고 해 봐도 좋다.


집에서 할 수 있는 또 다른 동작이 있다. '와이드 스쿼트'다. 손은 가슴 앞에 모으고 두 다리를 어깨너비만큼 벌린 후, 발의 방향을 45도 밖으로 돌려준다. 무릎의 방향도 발 방향으로 돌려주고 천천히 구부리면서 반쯤 앉아준다. 이때 등이 굽으면 안 된다. 상체를 수직으로 세워서 그대로 위, 아래로 움직인다고 생각하고 동작을 반복한다. 무릎에 통증이 온다면 잘못 힘을 주고 있는 것이다. 동작을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자세다. 힘들면 수직으로 내려갈 수 있는 만큼만 해보다가 차츰 늘려가자.

브런치_운동_55화.jpg


나는 힘도 모자라고 불안정해서 '사이드 레그 리프트'를 하면 자꾸 흉곽이 나오고, '와이드 스쿼트'를 하면 자꾸 무릎이 안쪽으로 돌아간다. 다른 회원분들은 어려워도 잘하는데 나는 아직 갈 길이 먼 필린이라는 걸 느낀다. 그래도 아주 조금은 나아졌겠지 하며 위안을 삼았다. 예뻐 보이던 따뜻한 햇살도 운동이 끝나니 힘들어서 귀찮아졌다. 집에 가서 얼른 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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