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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샤이니율 Jul 06. 2024

나의 건강 셰이크

바나나두유셰이크

밀크쉐이크는 아이스크림에 우유를 넣어 갈아 만드는 꾸덕한 크림 스타일의 음료다. 달고 부드러워서 인기가 많다. 오래전에 아르바이트를 했던 카페에서도 잘 나가는 메뉴였다. 근래에는 여러 과일을 추가해 스무디라는 이름으로 다양하게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나도 요구르트스무디, 블루베리스무디까지 즐겨 먹었지만 지금은 먹지 않는다. 3가지 이유 때문이다.




우선 스무디는 달다. 아이스크림이나 각종 셰이크가루를 사용하는데 설탕이 많이 들어간다. 거기다 차갑다. 마지막으로 우유나 유제품이 주재료인 점이 걸린다. 그러나 포기할 순 없었다. 맛있는 셰이크를 어떻게라도 먹고 싶었다. 그때 눈에 들어온 것이 바나나로 만드는 스무디였다.


바나나는 꾸덕한 질감을 가지고 있어서 아이스크림을 대체하기 좋았다. 우유를 대신할 재료도 필요해서 찾아보니 두유를 넣으면 괜찮다고 했다. 우유보다 깊은 맛은 부족하니 고소한 맛을 추가하려고 캐슈너트과 아몬드를 넣기로 했다. 만들기는 아주 쉽다. 바나나는 잘 익은 것을 골라 껍질을 까서 손으로 대충 자른 후, 두유 한 컵을 넣는다. 두유 대신 콩물을 넣어도 좋다. 콩물도 콩으로 만든 같은 음료지만 국수나 떠먹는 용도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농도가 진하다. 물만 더 추가하면 된다. 견과류도 잘게 다진 후, 다 같이 갈아주면 완성이다.


원래 스무디에는 당을 추가하지만 바나나두유는 바나나의 단맛 때문에 당을 넣지 않아도 달콤했다. 두유 때문에 고소한 맛이 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견과류를 넣어서인지 두유맛은 잘 느껴지 않았다. 모르고 먹으면 우유를 넣었다 해도 믿겠다 싶을 정도였다. 


견과류는 구운 아몬드와 캐슈너트을 넣는다. 믹서기에 갈기 전 칼로 한 번 잘라주면 좋다.


세상에는 맛있는 음식이 많다. 그런데 이런저런 이유로 먹기 불편해서 못 먹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이렇게 대체할 수 있는 음식이 있다는 걸 알면 너무 기쁘다. 거기다 맛까지 좋으면 얼마나 신이 나는지 모른다. 오늘로써 건강하고 맛있는 디저트 음료 하나가 더 추가됐다. 이제 더 이상 스무디를 못 먹는다고 아쉬워하지 않아도 된다.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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