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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샤이니율 Jul 03. 2024

또띠아 요리 추가

토마토 계란 퀘사디아 만들기

또띠아는 내게 참 유용한 재료다. 각종 재료를 넣어 말면 간편하고 든든하게 한 끼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냥 따로 먹는 재료들도 또띠아 하나면 다 통합할 수 있는데 맛도 더 좋아진다. 원래 나는 또띠아를 잘 몰랐다. 그런데 밀가루를 줄이기 시작하면서 또띠아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여러 요리에 활용하고 있다.




또띠아로 제일 먼저 만든 건 롤이었다. 각종 채소, 계란, 버섯, 치킨을 넣고 말면 순식간에 샌드위치가 만들어지는데 꽤나 근사하고 맛도 좋다. 살사소스를 만들어 쌈처럼 싸 먹기도 했다. 그러다 또띠아로 피자, 퀘사디아도 만드는 것을 보게 되었다. 하지만 만들 수 없었다. 치즈가 걸려서다. 유제품은 소화가 잘 안 돼서 피하고 있는데 치즈는 고소한 맛뿐 아니라 접착제의 역할도 하기 때문에 뺄 수 없었다. 하지만 어떻게든 먹고 싶었다. 그래서 치즈 대신 계란을 넣어 흉내라도 내보기로 했다. 계란과 궁합이 좋은 토마토도 넣고 파를 다져 넣어 심심한 맛을 채울 예정이다.


먼저 팬에 오일을 약간 두른 후 또띠아를 올린다. 그 위에 토마토를 얇게 잘라 펼쳐 놓는다. 그리고 소금으로 간을 한 계란을 풀어 그 위에 붓는다. 이때 팬은 또띠아 크기와 비슷한 팬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계란물을 부으면 퍼지는데 팬이 틀 역할을 해서 모양을 잘 잡아준다. 파 다진 것도 올리고나면 반으로 접어준다. 계란이 덜 익었더라도 가장자리만 대충 익었다면 접어주는 것이 좋다. 또띠아가 생각보다 빨리 익기도 하고, 뒤집게로 눌러가면 계란의 모양을 더 단단하게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안익은 계란은 불을 끄고 뚜껑을 덮은 후 잔열로 익히면 된다. 계란이 익으면 꺼내서 먹기 좋게 자르면 완성이다.


얼른 잘라 한 입 먹어보니 또띠아는 바삭하고 계란은 부드러워서 좋았다. 간을 거의 안 했더니 심심해서 소스를 꺼냈다. 마요네즈, 간장 등 여러 소스를 찍어먹어 봤는데 잘 어울리지 않았고 칠리소스는 새콤달콤해서 잘 어울렸다. 추천한다. 또는 양파 절임이나 오이지, 피클을 곁들여도 좋다.


그럴싸하게 만들어진 토마토 계란 퀘사디아, 소스는 칠리소스 추천!


또띠아가 겉에 있고 계란과 단단히 붙어 있으니 잡고 먹기도 좋았다. 순식간에 한 판을 비웠다. 고기와 치즈가 들어가지 않아서 아쉽긴했지만 계란과 토마토도 못지않게 맛있었다. 다음에는 버섯, 시금치, 청양고추를 넣고 더 풍성하게 만들어봐야겠다. 그때는 충분히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오늘부터 새로운 또띠아 요리가 하나 더 늘었다. 기쁘게 잘 챙겨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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