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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샤이니율 Jul 15. 2024

색다른 콩국수로 기분 업

오이면 콩국수 만들어 먹기

원래 콩국을 좋아하지 않는데 작년부터 콩국을 조금씩 먹기 시작해서 지금은 콩국수를 찾아 먹고 있다. 원래는 콩국의 텁텁하고 밋밋한 맛 때문에 맛도 보지 않았는데 꾸덕하고 고소한 맛을 알게 된 후로 자주 먹고 있다.




콩국은 우뭇가사리를 넣어먹기도 하고 국수를 넣어 콩국수로 먹기도 한다. 겨울에는 찹쌀빵을 잘라 넣어서 달콤하게 수프처럼 먹는데 이 맛 또한 별미다. 며칠 밀가루 요리를 많이 먹었던지라 건강하게 챙겨 먹고 싶기도 했고 색다른 콩국이 먹고 싶어서 오이로 면을 만들어 콩국수로 만들어보았다.


콩국은 집 근처에 있는 가게에서 구매한다. 국산콩을 곱고 꾸덕하게 갈아주셔서 아주 만족하고 먹고 있다. 우뭇가사리도 포함되어 있는데 후루룩 넘어가는 맛이 아주 좋다. 오이면 콩국수인 만큼 오이손질이 중요하다. 오이면을 만들어주는 기계를 사용하면 편하지만 칼로 채를 썰어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오이를 네모모양으로 저미듯이 썬 후, 면처럼 아주 얇게 썰어주면 된다. 얇게 썬 오이는 소금으로 10분 정도 살짝 절여준 후, 면포에 가지런히 놓고 동그랗게 모아서 물기를 꽉 짜준다. 그러면 예쁜 오이뭉치를 만들 수 있다. 이 뭉치를 그릇 가운데 담고 가장자리에 콩국을 붓는다. 여기에 방울토마토와 삶은 계란을 하나씩 올려주면 완성이다. 방울토마토는 오이, 콩국과 잘 어울리기 때문에 꼭 넣는 걸 추천한다.


오이면 콩국수는 별다른 양념이 없기 때문에 먹기 전에 간을 해줘야 한다. 국물에는 소금을 취향껏 넣어 간을 해주고 오이를 꼭 절여서 먹어야 맛있게 먹을 수 있다. 그리고 한국음식에는 꼭 필요한 마무리, 깨소금을 꼭 뿌리자. 


오이를 얇게 썰어 면포로 동그랗게 뭉치면 파는 것 같은 비주얼을 만들 수 있다.


오이를 콩국에 풀어서 국수를 먹듯이 퍼먹다 보니 어느새 한 그릇을 다 비웠다. 일반 국수라면 너무 많이 먹은 건 아닌가 신경이 쓰였을 텐데 콩국과 오이가 들어간 국수라 부담이 없었다. 건강도 챙기고 맛있으니 기분이 좋았다. 보통 건강식하면 오이, 토마토, 계란을 그냥 대충 썰어서 소금, 후추나 가벼운 소스를 뿌려 먹었는데 이렇게 먹으니 색다르고 든든했다. 가볍게 한 끼를 먹고 싶거나 늦은 밤 출출하다면 이 오이면 콩국수를 꼭 만들어 보시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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