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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샤이니율 Jul 14. 2024

매콤한 냉국

간단하게 만드는 김치오이냉국

요리해서 한 끼를 먹는 건 쉽지 않다. 여름은 더 힘들다. 더우니 입맛이 없고 제대로 못 먹으니 기운이 없어 요리도 귀찮아진다. 이럴 땐 새콤달콤한 요리가 최고다. 후루룩 먹기 좋은 국이라면 더 좋다. 그래서 시판 육수를 사용해 냉국을 만들어봤다.




냉국 하면 오이냉국이 대표적이다. 파릇한 녹색을 하고 있어 여름을 닮은 오이는 무침, 절임 등으로도 만들지만 냉국으로 인기가 많다. 향이 상큼하고 식감이 아삭해서 냉국에 찰떡궁합이다. 재료는 간단한다. 오이와 시판 냉면육수를 준비하면 된다. 육수는 얼마 전에 발견한 착한 육수제품을 사용했다. 그리고 하나 더, 김치를 추가했다. 오이냉국은 맑은 국인데 매콤하게 만들어서 변화를 주고 싶었다. 김치 때문에 칼칼하니 맛도 더 깔끔할 것 같았다.


먼저 김치부터 준비한다. 반 주먹정도 꺼내 잘게 잘라두고 김치 국물도 두 세 큰 술 떠놓는다. 여기에 냉면육수한 컵을 붓는다. 김치국물이 들어가서 감칠맛이 좋지만 간장과 매실청으로 간을 한번 더 잡아주면 더 좋다. 김치가 새콤하기 때문에 식초는 넣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얇게 썬 오이를 올려주면 완성이다. 남은 채소가 있다면 취향껏 넣어주면 좋다. 색깔별로 빨갛고 노란 파프리카도 괜찮고 제철인 토마토를 올려줘도 잘 어울린다. 삶은 계란이 있다면 단백질도 보충하고 포인트가 돼서 보기 좋은 냉국을 만들 수 있다.


한 숟가락 떠먹으니 꿀맛이었다. 중간중간 씹히는 김치 때문에 새콤하고 오이가 어우러져서 신선했다. 먹기 전에 참기름과 곱게 빻은 깨소금을 추가했는데 고소함이 더해져 감탄하며 먹었다. 국수 생각이 간절했지만 꾹 참았다. 요즘 면을 너무 많이 먹었으니 자제해야 했다.


참기름과 깨소금은 꼭 추가하자.


오늘 식사는 대충 때우려고 했는데 육수 덕분에 맛있는 냉국을 먹을 수 있었다. 계획에 없던 요리였는데 생각보다 맛있어서 든든하게 잘 먹었다. 입맛이 없고 기운이 없을 땐, 매콤한 김치오이냉국! 꼭 기억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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