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방은 우리나라에서 유명한 프랜차이즈 카페다. 예전부터 유명했는데 지금은 집 근처에도 몇 개의 지점이 더 늘어날 정도로 큰 사랑받는 곳이 되었다. 별다방에는 다양한 메뉴가 있다. 여기에 옵션도 개인별로 조절할 수 있어서 그 종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나는 하나만 마신다. 바로 녹차다.
녹차라니. 나도 내가 왜 이렇게 됐나 싶을 때도 있다. 원래 커피를 즐기지 않으니 커피는 그렇다 쳐도 달달한 음료들이 많은데 굳이 녹차라니. 내가 녹차를 마시겠다고 하면이해하지 못하는 분도 많았다. 하지만 꿋꿋이 녹차를 마시고 있다. 별다방에서 녹차를 마시게 된 계기는 커피와 달달한 메뉴를 제외하고 남은 메뉴 중에 제일 끌리는 것이었고 유기농이라는 말에 혹해서였다. 마시면 왠지 건강해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도 녹차의 카테킨 성분은 항산화물질로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그리고 녹차 맛도 꽤나 좋아서 만족스럽다.
커피 향이 가득한 카페에서 주문한 녹차를 보면손이 안 갈 때도 있다. 나도 남들처럼 얼음 가득 담긴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싶은데 밋밋하고 따뜻한 녹차를 보면 울적해진다. 그러다가도 녹차 한 모금 마시면 그 생각이 싹 사라진다. 구수하고 깔끔한 맛에 기운이 난다. 잘 선택했다 싶어 뿌듯하다. 어쩌다 단맛이 당길 때는 고구마나 밤 스낵을 곁들여 먹곤 한다.
마시다보니 녹차의 매력을 알게 되었다.
별다방은 어딜 가도 찾을 수 있다. 그래서 어떤 모임이든, 만남의 자리에서 별다방에 갈 확률도 높다. 그럴 때 고민 없이 선택할 수 있는 메뉴가 있어서 감사하다. 생각난 김에 내일 별다방에 들러 녹차 한 잔을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