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세 잠을 잤던 이유

굽은 근육 늘리기

by 샤이니율


언젠가 티브이에서 만세잠을 자면 안 좋다는 걸 본 적이 있다. 만세 잠은 두 팔을 얼굴 옆에 펴서 자는 잠이다. 나도 만세잠을 자주 잔다. 그냥 누워 있을 때도 만세를 하면 오히려 몸이 펴진다는 느낌이 든다. 하지만 만세잠을 자는 건 위험한 신호라고 한다.




만세 자세를 하는 이유는 근육이 짧아져서이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하면서 목, 어깨는 말리고 상체도 구부정 해지면서 근육이 오그라든다. 그래서 펴는 동작을 하면 통증이 생긴다. 잘 때는 등이 바닥에 닿으니 근육이 펴지는데 불편하고 아프니까 무의식적으로 팔을 들어 근육을 짧게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팔을 올리면 가슴 부분도 뜨기 때문에 척추에 많은 부담을 준다. 또한 올라간 가슴이 기도를 좁게 만들어 코골이를 하기도 한다. 그럼 수면의 질이 나빠지는 악순환을 겪는다.


아기의 만세 잠은 근력이나 폐가 아직 발달되지 않아서 생긴 자세이지만 성인의 만세 잠은 위험하다. 당장 스트레칭이라도 해서 근육을 펴줘야 한다. 그대로 굳으면 나처럼 아주 힘들게 펴줘야 한다.


저번 레슨 시간에도, 오늘도 근육이 많이 닫혀 있어서 늘리는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내 몸은 만세잠으로 열심히 신호를 보내고 있었는데 나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이제라도 그 말을 들어야 한다. 지금이라도 운동을 해서 펼 수 있어 다행이라 생각하자.


요즘은 기구운동과 매트운동을 번갈아가며 하고 있다. 매트 운동을 하면 많은 소도구들이 출동한다. 나는 최저 난이도 자세도 잘못하기 때문에 원장님은 엉덩이, 목에 블록을 늘 받쳐주신다. 그래도 근육이 너무나 당기고 아프다. 오늘도 골반을 펴다가 소리를 지를 뻔했다.



아파서 얼굴표정도 늘 무너진다. 얼굴을 찡그리면 오히려 몸에게 안 좋은 기억만 준다는데 너무 아픈 걸 어쩌나. 눈썹이라도 올려서 최대한 평정심을 찾아보려고 하고 있다. 굽은 등과 골반은 아직 갈 길이 멀지만 허리를 세우고 펴는 것, 숨을 마시는 것은 조금씩 감을 잡아가고 있다. 하루빨리 근육도 늘어나서 시원하게 동작을 하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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