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만들어 먹기
짭짤하고 고소하게, 때론 매콤하게 면을 볶아 먹는 스파게티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음식이다. 소스만 있으면 조리하기도 쉬워서 만들어 먹는 분들도 많다. 나 역시 스파게티를 좋아해서 많이 사 먹었고 만들어도 먹었다. 지금은 조금 더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만들어 먹고 있다.
마트에 가면 스파게티의 전성시대인가 할 정도로 소스가 정말 많다. 종류도 다양해서 기호에 맞게 고를 수 있다. 하지만 첨가물이 걱정되고 설탕을 조절해야 해서 내려놓았다. 그러다 예전에 여행지에서 먹었던 스파게티가 생각났다. 토마토 알갱이가 보일 정도로 큼직하게 썰어 만든 수제 스파게티였는데 기존에 먹던 스파게티보다 토마토 풍미가 많이 나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났다. 홀토마토도 잘 나오니 만들어볼까 하고 살펴봤는데 가공한 재료도 걱정이 돼서 토마토로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다. 다행히 토마토로 만드는 분들이 있어 도움을 받았다.
토마토는 반드시 완숙토마토를 사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토마토는 유럽의 토마토에 비해 신맛이 강한데 완숙토마토가 그나마 신맛이 덜 난다. 내가 사는 토마토는 한 팩에 6개가 들어있는데 모두 사용해서 만들면 큰 통 한 통이 나온다. 5인분은 되는 것 같다. 그래서 한 번 만들면 냉장고에 두고 며칠을 먹는다.
토마토는 물에 살짝 데친 후, 껍질을 까서 잘게 잘라둔다. 재료는 고기 대신 표고버섯을 넣고 채소는 양파와 마늘을 넣는다. 건더기가 없어서 마늘은 일부러 통마늘을 저며 크게 넣는다. 오일을 두른 팬에 버섯, 양파, 마늘을 넣고 볶다가 썰어둔 토마토를 넣고 끓여준다. 토마토에서 점점 물이 나오면 뻑뻑했던 재료들은 제법 소스 같은 형태가 된다. 이때 향신료를 넣어줘야 한다. 토마토소스의 8할은 향신료다. 향신료는 월계수잎과 바질을 넣는다. 간은 소금으로 하고 토마토의 신맛은 원당으로 잡아준다. 면은 현미면을 추천한다. 색도 노르스름해서 파스타면 같고 속이 덜 더부룩해서 좋다.
토마토의 라이코펜 성분은 항산화 물질로 암을 예방하고 혈압을 낮춰주며 각종 비타민이 풍부해 슈퍼푸드로 불린다. 특히 토마토에 있는 지용성 비타민은 열을 가해야 흡수가 더 잘되기 때문에 조리해서 먹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토마토소스는 토마토를 잘 먹을 수 있는 방법이다. 그래서 자주 먹으려고 하고 있다. 면 대신 빵 위에 올려먹어도 좋다.
식단을 바꾸니 기존에 먹던 자극적인 음식들을 거의 안 먹게 되었다. 하지만 먹어본 기억이 있으니 가끔 사무치도록 생각난다. 어떻게든 먹어보려고 여러 방법을 찾아봤다. 그렇게 만들게 된 첫 번째 음식이 토마토 스파게티다. 재료도 많이 줄이다 보니 시판 소스만큼 깊은 맛은 나지 않는다. 하지만 몸도 마음도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이 스파게티를 좋아해 보려고 한다. 먹다 보면 이 스파게티도 그리운 날이 오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