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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시온 Dec 29. 2020

스페인의 역사 17

스페인 독립전쟁 이후, 이사벨 2세


1812년 스페인 독립전쟁이 끝난 후,


페르난도 7세가 복귀하였습니다.


이 때부터 스페인에는 여러 정치세력들이


대립하는 혼란한 시기가 100여 년 이상


지속되었습니다.



독립전쟁 이후, 왕정을 다시 세우려는


왕당파와 자유주의자들이 대립하였는데,


왕당파도 누구를 왕으로 지지하느냐에 따라


분열되어있었고, 자유주의자들도 입헌군주정을


주장하는 온건파와 공화정을 주장하는


급진파로 분열되어 있었습니다. 게다가


쿠데타로 정권을 잡으려는 군부세력 등


다양한 정치세력들이 갈등하여 매우


혼란하였습니다.



계몽주의와 프랑스혁명의 영향을 받은


자유주의자들은 주로 부유한 상인과 전문직


종사자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카디스에서


의회를 열고 카디스 헌법을 제정하였습니다.


이 헌법은 신분제를 폐지하고, 자본주의를


수용하며, 종교재판과 길드를 폐지하는 등의


근대적 헌법이었습니다.



그러나 왕으로 복귀한 페르난도 7세는


카디스 헌법을 무시하고 구시대로 돌아가려


했습니다. 그는 자유주의자들을 탄압하였으므로


많은 자유주의자들이 국외로 망명하였습니다.



페르난도 7세는 세 번의 결혼을 했지만


자식을 낳지 못했는데, 네 번째 결혼 상대인


마리아 크리스티나가 임신을 하자, 딸이 태어날


가능성에 대비하여 여자도 왕이 될 수 있도록


법을 고쳐두었습니다. 마리아 크리스티나는


딸 이사벨을 낳았고, 3년 후인 1833년 페르난도


7세가 숨을 거두었습니다. 3살 난 이사벨은


여왕이 되었으며 어머니인 마리아 크리스티나


섭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왕당파 중에서도


극단적인 보수주의자들은 여왕을 인정하지 않고


페르난도 7세의 동생 카를로스를 왕으로


추대하려고 했습니다. 카를로스를 지지하는 이들을


카를리스타라고 합니다.







카를리스타의 상징깃발 출처 위키피디아



대표적인 군사쿠데타는 1840년 에스파테로 장군


이끈 쿠데타였습니다. 에스파테로 장군은


카롤리스타와의 전쟁을 끝내고 당시 어린 여왕


이사벨 2세의 섭정인 어머니 마리아 크리스티나를


추방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 여왕의 섭정이 되었습니다.


정치적 혼란에 지쳐 있던 국민들은 그의 쿠데타를


지지하였으나 그는 점점 독재자가 되어갔습니다.


특히 영국 직물의 수입을 허가한 일을 계기로


카탈루냐 지방에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게 되었죠.


그의 인기는 추락했고 결국 영국으로 망명하였습니다.



에스파테로 장군이 물러난 후, 1843년 의회는


13살의 이사벨을 여왕으로 선포하였습니다.


이후에도 군사쿠데타와 부정선거가 반복적으로


일어나 이사벨 2세의 재위기간동안 거의 매년


내각이 바뀌었고 15차례의 군사 쿠데타가


일어났습니다. 게다가 이사벨 2세는


수많은 정부를 두고 문란한 생활을 했습니다.



이사벨2세 출처 wikiwand



1860년대 유럽의 경기는 하락세였습니다.


정치적 혼란에 휩싸인 스페인은 그 어떤 유럽 국가


보다도 심각한 경제위기에 빠져들어 기업이 망하고


은행이 파산하였습니다. 1868년 9월 카디스에서


후안 프림장군 등 몇 명의 군부에 의해 반란이


시작되었습니다. 이 반란은 민중으로 부터 큰


호응을 받아 곧 전국적으로 확산되었지요.


결국 이사벨 2세는 추방되어 프랑스로 망명하였습니다.



정권을 잡은 후안 프림 장군은 사보이공국의


아마데오를 스페인의 왕으로 추대하였습니다.


그러나 1871년 아마데오가 스페인에 도착한지


얼마 되지도 않아 프림장군은 암살되었습니다.


고립무원의 상황에서도 아마데오 1세는


나름대로 스페인을 개혁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특히 쿠바의 노예제도를 폐지하고 아동 노동을


금지하였는데, 이 조치는 부유한 온건파


자유주의자들의 불만을 샀습니다.

아마데오 1세 출처 위키피디아


그리하여 그의 2년간의 재위기간 동안 내각이


6번이나 바뀌는 혼란을 겪었습니다. 결국 아마데오 1세는


"스페인은 통치할 수 없는 나라"라는 말을 남기고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1873년 2월 제1공화국이 출범했습니다.


그러나 극단적인 보수주의자들로 이루어진


카를리스타와의 내전, 쿠바의 독립전쟁과 자치권을


주장하는 각 지방의 봉기를 수습하지 못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제 1공화국은 곧 막을 내리고 이사벨 2세의


아들인 알폰소 12세가 1875년 왕이 되어


입헌군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의회는 보수당과 자유당의 양당체제로 이후 50여년


동안 지속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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