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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시온 Feb 15. 2021

메디치 1


메디치 가문을 다룬 영국, 이탈리아 합작

드라마를 보았다. 메디치 가문과 피렌체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 재미있는 드라마였다.

드라마는 시즌 별로 각 8회씩 방영되었다.



시즌 1 메디치 : 마스터스 오브 플로렌스

(Masters of Florence)



시즌 1에서는 메디치 가문의 창업자인 지오반니와

아들 코지모가 중심축이다. 그외에 건축가

부르넬레스키, 도나텔로의 다비드상이

인상적이었다.



시즌 2 메디치 : 더 매그니피션트


코지모의 아들 피에로의 죽음으로 부터 시작하여

코지모의 손자 로렌초를 중심으로 그의 형제들과

파치가문과의 경쟁이 주요 스토리이다.



시즌 3 : 메디치 더 메그니피션트 2


로렌초의 동생 줄리아노와 당대 피렌체

최고의 미녀 시모네타의 사랑이야기와

두 사람을 모델로 '마르스와 비너스'를

그리는 보티첼리가 나온다.


그 외, 미켈란젤로, 레오나르도 다빈치,

마케아벨리, 사보나롤라가 등장한다.


평화를 위해 폭력을 동원하는 것은 정당할까

라는 생각을 하게 한 시즌 3가 가장 긴박하고

 재미있었다.


이 드라마에 푹 빠졌던 이유는

메디치 가문의 위대함 이면에 있는

인간적인 면을 볼 수 있다는 점,

르네상스 시기에 활동한 저명한 예술가들이

등장한다는 점, 이탈리아 각 도시국가들

사이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보여준다는 점이었다.

게다가 등장인물과 사건들이 실제 인물과 실제

사건에 기반한 것이 많아서 더욱 흥미로웠다.


그리고 어디까지가 역사적인 사실이고,

무엇이 작가의 상상력인지 무척 궁금해졌다.


메디치가와 피렌체에 관련한 서적을 몇 권

참고하여 관심있는 인물과

사건에 대해 기록해 두고자 한다.



지오반니 데 메디치와 코시모 데 메디치

시즌 1 메디치 : Masters of Florence 의 주인공이다.

유럽의 대표적인 명문가로 이름을 떨친 메디치 가문은

원래 무젤로라는 농촌에서 피렌체로 이주한 이민자였다.

13세기 그들은 무역을 하는 상인들이 가져온 외화를

피렌체 금화로 바꿔주면서 높은 이득을 취하는

고리대금업으로 재산을 늘렸다.


지오반니 데 메디치 출처 위키피디아



1380년대 후반, 두 개의 양모 작업장을

소유하기도 했었던 지오반니는 가문의 주력

사업이었던 고리대금업에서 손을 떼고

부동산 투자로 큰 재산을 모으게 되었다.


그리고 대토지를 소유한 명문가의

딸 피카르디 부에리와 결혼하였다.

그녀는 엄청난 금액의 지참금을 가지고 왔는데

지오반니는 이 돈을 로마 은행에 투자하였다.

 1397년에는 다른 두 명의 투자자와

공동으로 피렌체 은행을 설립하였으며,

이후 이 은행은 교황의 자금을 관리하는 주거래

은행이 되었다. 그리고 지오반니는 베네치아에

메디치 은행의 지점을 설치하게 된다.


그는 탁월한 사업 감각을 발휘했고, 피렌체의 힘이

부유한 상인계층이 아닌 시민들에게서 나온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따라서 아들 코시모에게 어마어마한 재산과

함께 자신의 남다른 신념도 함께 물려주었다.




그는 모두를 사랑했다.

선을 위해 기도하였고

사악한 질병으로 고통받는 자들에게

연민을 가졌다.

그는 권력과 명예를 절대 추구하지 않았다.

그리고 요청이 있지 않는 한

궁에 절대 가지 않았다.


그는 평화를 사랑했고 전쟁을 피했다.

시민들을 역경으로부터 구원하고,

그들이 번영하도록 도왔다.

공공자본을 사적인 용도로

절대 사용한 바가 없었으며

공공의 부를 위해서는 자신의 돈을

사용하였다. ... 그리고 그가 남긴 부와 존경은

이어져 나갔을 뿐 아니라

그의 아들 코시모에 의해 증대되었다.


마키아벨리의 피렌체의 역사


(피렌체의 빛나는 순간 - 문학동네에서 재인용)





지오반니는 은행설립 때 공동 투자를 했던 

바르디 가문의 딸 콘테시나와 자신의 장남

코시모를 결혼시킨다. 이는 신분상승을

위한 정략결혼이었다. 메디치 가문은

신흥 상인계층인 반면, 바르디 가문은

토착귀족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귀족과의 결혼이 곧 신분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서 기존의

귀족 가문과 신흥상인 가문들로부터

끊임없는 멸시와 견제를 당하게 된다.

그 대표적인 가문이 알비치, 스트로치,

브란카치 가문이었다.


드라마에서는 예술가가 되고 싶었던

코지모가 아버지에 의해 꿈을 접고,

사랑하는 여인과도 헤어지고

정략결혼을 하게 되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하여 가문의 부와 명예를 드높이기 위해 

아들을 수단으로 이용하는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가슴 깊이 자리 잡게 되는데, 코시모 또한

아버지를 닮아가는 모습이 나온다.

이는 작가의 상상력인 듯 한데, 

무척 설득력있게 그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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