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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시온 Aug 17. 2020

현대의 레바논


현대의 중동지역은 종교와 민족간의 갈등이

심해 아주 복잡한 양상을 띄고 있습니다.


난해한 중동지역 중에서 레바논에 대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 글을 쓰기 위해 참조한

책은 "중동은 왜 싸우는가"입니다.

중동의 현대를 객관적으로 알기 쉽게

설명한 책입니다. 이 글에서는

13장 "찢겨진 정체성의 모자이크 -

레바논 공화국의 비극"을 참조하였습니다.



고대에 레바논 지역에 살던 페니키아인들은

뛰어난 상인들로 지중해 유역에 식민도시들을

건설했습니다. 그러나 동방과 서방의 세력이

충돌하는 곳에 위치해 있다보니 번갈아

강력한 제국의 지배하에 들어가게 됩니다.


고대에는 아시리아, 바빌로니아, 알렉산더 제국,

로마 제국의 지배를 받았고, 중세에는 이슬람제국의

일부가 되었다가 십자군 전쟁 시기에는 기독교도의

점령지가 되지요. 이후 다시 이슬람의 지배하에

들어 갔다가 오스만투르크 제국의 일부가 됩니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레바논 지역엔 다양한 민족과

종교가 뒤섞이게 되었지요.

기독교 세력에는 마론파, 멜키파, 그리스정교회가 있고.

이슬람 세력에는 수니파, 시아파, 드루즈파가 있습니다.


제 1차 세계대전에서 오스만투르크가 패배하여

제국이 해체되면서 이 지역과 시리아 지역을

프랑스가 위임통치를 하게 되었습니다.


프랑스와 가장 가까웠던 종교는 기독교의

마론파입니다. 그들은 이슬람 지배시에 탄압을

받았기 때문에 연합할 세력이 필요 했습니다.

17세기에 프랑스가 예수회 선교사를 파견하면서

프랑스가 마론파의 보호자 역할을 하게 되었고

1736년에는 로마 카톨릭 산하로 들어가게 됩니다.


마론파는 자신들의 정체성을페니키아인의

후손이라 정하고 이슬람문명에 동화되지 않으며

무슬림보다 우월하다는 의식을 키워갔습니다.

그리고 상당수 상업에 종사했으며 

부유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슬람교 세력 중에는 수니파가 주류이며

오스만투르크 제국 시절 부터 상류층이 많습니다.

프랑스 위임 통치 이후에도 기독교의 마론파와

결탁해서 경제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베이루트 출처 픽사베이


프랑스 위임통치 정부는 중동지역에 기독교 국가를

세우려 했으므로 마론파 기독교도를 가장 우대했으며

프랑스어를 공식언어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시리아의 서쪽 일부를 떼어 

레바논과 합쳤는데 새로이 합쳐진

시리아 부분에는 무슬림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프랑스 위임통치 정부는 종파간의 갈등과 충돌을

예방 할 수 있도록 각 종파의 지도자들에게 일정한

권한을 부여하는 제도를 실시했습니다


그리고 서구화 정책을 펴면서 레바논은 서구화에

성공한 대표적인 중동국가로 성장하게 됩니다.



베이루트 출처 픽사베이



프랑스의 위임통치에 저항하는 움직임이 일어나자

프랑스는 레바논에 입헌 공화정을 수립하기 위해

1932년 인구 총조사를 실시 했습니다. 프랑스는

마론파에 유리하도록 인구조사를 조작하여

기독교와 무슬림의 비율이 6 대 5가 되도록

만들었습니다. 의회의 의석수를 기독교가 많이

차지 하게 하기 위함이었죠.


제2차 세계대전 중 영국으로 망명했던 프랑스

임시 정부는 레바논의 독립을 약속합니다.

그리하여 1943년 각 종교 지도자들이 모여서

국민 협약을 맺었습니다.


1944년 국민협약에 따라 

레바논 독립국가를 선포합니다.


독립 후 레바논 국기 출처 픽사베이



국민협약에는대통령은 마론파,

총리는 수니파, 국회의장은 시아파로 정하고

국회의석은 기독교와 무슬림을 6 대5로

배분하였습니다. 이 협약이 개정되지 않는 한,

무슬림의 인구가 증가해도 마론파가 우세한

위치에 있게 되는 것이죠.


1950년대 부터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이집트를 중심으로 아랍민족주의가 중동을 휩쓸고

가난한 무슬림들이 국민 협약 개정을 요구하며

반기를 들었습니다. 레바논 대통령의 요청으로

미군이 레바논으로 파병되었습니다.


1967년에는 3차 중동 전쟁으로 많은

팔레스타인 난민이 레바논으로 유입됩니다.

또 PLO조직원들이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을

몰아내려다 적발되자 레바논으로 피신합니다.

이로서 무슬림의 인구가 압도적으로 많아지게

되었죠. 따라서 마론파가 자기 방어를 위해

스스로 무장 단체를 만들게 됩니다.


1975년 마론파와 PLO가 무력 충돌하면서

레바논 내전이 시작되고 외세가 개입하면서

무정부상태가 되었으며 각 종파들에 뿌리를 둔

무장 집단들이 곳곳을 장악합니다.


그 중에서 현재 가장 영향력이 큰 단체가

헤즈볼라이며 이들은시아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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