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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시온 Aug 25. 2020

백화점


18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은

곧 유럽과 미국으로 전파되어

19세기에 유럽은 공장에서 쏟아져 나오는

다양한 물건들이 넘쳐났습니다.


중산층이 성장하고, 도시에 인구가 증가했습니다.

철도가 건설되어 이동이 편리해지니까,

물건들도 유럽 각지로 퍼져나가고

사람들도 여행 책자를 들고 명소를 찾아 여행을 다녔지요.


그런데 당시, 상품엔 정가제가 없었으므로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이 매번 흥정을 했습니다.


상당히 성가시고 귀찮은 일이지요.


19세기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던 영국에서는

그 많은 물건들을 한 곳에 전시해 놓고

세계 각국의 인사들을 초대하여 선보인 다음,

그 물건들을 해외 시장에 팔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1851년 영국은 하이드파크에 거대한

유리건물을 지어놓고 최초의 만국산업박람회를

열게 되었지요. 이 건물은 조지 팩스턴이

설계했는데 철과 유리로 만들어

수정궁 (Crystal Palace)이라 불리게 되었습니다.


수정궁 근처에서 소매상을 하던 찰스 헤러드 (Charles Harrod)는

박람회에서 힌트를 얻어 점포를 확대하게 되는데

이것이 영국의 대표적인 백화점 헤러드 백화점의 시작이 됩니다.



영국 헤러드 백화점  출처 픽사베이



유럽 대륙에서는 1852년 봉마르셰 백화점이 세워집니다.

귀스타브 에펠이 설계했는데 역시 철과 유리로 만들어져

파리의 명소가 되었습니다. 


곧 이어 1865년에는 쁘렝땅 백화점이

세워집니다. 다른 유럽의 도시에도 

백화점이 보급되어 도시의 얼굴이 되었습니다.


백화점은 산업사회의 결과물인 다양한 종류의 수많은 물건들을

한 곳에 모아놓고 진열해 놓았는데

구경만 해도 되고, 흥정을 하느라 목청을 돋구지 않아도 되고,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건물과 내부 장식들,

구매하기 편리하게 진열되어 있는 물건들,

상품을 팔기 위해 구매자들의 심리를 연구하여

구매 의욕을 불러 일으키게 하는 광고들로 인해

사람들은 흥분하고 감동하며 물건을 사게 되었습니다.



출처 픽사베이


이러한 판매 방식도 21세기에는 많이 변했습니다.

백화점에 가기 보다는 집안에 앉아 화면으로 물건을 보고,

다른 사람의 상품평을 보고, 클릭으로 물건을 사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백화점도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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