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개척
버팔로는 북아메리카에 사는 들소 입니다.
다른 들소에 비해 몸집이 아주 커서 어깨 높이는 150cm,
몸길이는 최대 3.8m에 이른다고 합니다.
버팔로는 19세기 초까지 애팔래치아 산맥에서
로키 산맥에 이르는 서부 평원에 6천만 마리가 살았습니다.
그러나 19세기 말 거의 멸종위기에 처했고,
지금은 보호에 의해 3만 마리 정도가 살고 있답니다.
원주민들은 평원을 떼지어 다니는 들소를 사냥하여
고기는 먹고, 가죽으로는 옷을 해 입거나 텐트인 티피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똥을 모아 바짝 말린후, 땔감으로 썼습니다.
여느 유목민들과 마찬가지로,
그들은 이렇게 의식주를 해결하기 위해 사냥했으므로
들소가 감소하는데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19세기초 미국이 영토를 서부로 확장하면서
서부개척시대가 열리고
수많은 백인들이 서부로 이주 하게 되었습니다.
들소와 인디언은 서부개척에 무척 방해가 되었죠.
그래서 들소 전문사냥꾼들이 등장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매일 수천 마리 씩 사냥을 했습니다.
철도를 놓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단순히 취미로 사냥을 하기도 했습니다.
기차를 타고 가다가 버팔로 떼를 발견하면
환호성을 질러대며 쏘아 죽였습니다.
그들에게 버팔로 사냥은 일종의 스포츠였던 것이죠.
사냥을 너무 잘해서 버팔로 빌 코디라 는 별명으로
불리었던 사람이 있었는데 그가 한 해에 쏘아 죽인
버팔로는 4만마리가 넘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사냥한 버팔로는
대륙횡단 철도 공사를 하는 인부들의
단백질 공급용으로 팔고,
가죽은 신발, 옷, 공장의 기계를 돌리는
벨트로 팔아넘겼습니다.
그리하여 1883년에는 200마리 정도로 감소하였답니다.
이런 광적인 사냥의 배경에는 원주민들을
이주 시키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목적도 있었습니다.
원주민들은 주식인 버팔로가 사라지자
그 곳을 떠날 수 밖에 없었지요.
이즈음 미국은 인디언 강제 이주법을 만들고
그들을 인디언 보호구역에 강제 이주 시켰습니다.
백인들의 삶의 터전을 위해 희생된 버팔로와
인디언들의 불행한 운명을 생각해 봅니다.
지난 200여년 간 인간의 탐욕이
지구를 함부로 다루어왔고
그 결과, 우리가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폭염과 매연에 시달리고
바이러스를 막기위해 일상을 마스크를 쓰고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자연과 공존하고 함께 살아가던 유목민의 삶이
지구의 미래를 위해
현명한 삶의 방식이 아니었나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