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시민단체 회원으로 지내다 2013년 상근하면서 회원으로 구성된 100인강사클럽을 운영하고 교육청, 학교, 도서관 등에 강의를 연결하는 업무를 했어요. 온라인 상담넷인 노워리 상담넷 운영도 같이 했죠. 대학원 진학으로 시민단체 퇴직하고 문화학으로 석사 졸업 후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 11기 연구원으로 지원했어요.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의 연구원은 저자도 많고 강사로 활동하는 분들도 많았어요. 전국의 도서관에 홍보 메일을 보내 강사와 커리큘럼을 소개하면 좋겠다는 의견이 나왔고 선배 연구원이 맡아서 운영하다 2018년은 제가 맡았어요. 전국의 도서관 강의 관련 담당자의 이메일을 전화해서 직접 수집했어요. 도서관은 지자체 산하도서관과 교육청 산하도서관으로 나뉘는데 작은도서관까지 개수가 많아요. 그중에 강의를 진행하는 도서관을 조사하니 전국에 8~900개가 됐어요. 연초에 인문학부터 책쓰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강의기획안을 메일로 보내고 담당자에게 연락이 오면 원하는 강사와 시간을 받고 다시 강사에게 확인하는 일을 거쳐 최종 연결이 돼요. 물론 강사료도 중요한 체크 사항이죠. 시민단체에 이어 연구소에서 일하면서 점점 기획의 필요성을 알게 되었어요.
2019년 제가 스마트에듀빌더라는 이름으로 구본형변화경영연구소의 연구원, 대학원 선배, 시민단체 강사, 마을강사 등 강사로 활동하는 분들을 모아 별도의 사업으로 시작했어요. 연초에 연결되었던 강의들이 코로나 상황으로 연기되거나 취소되는 일이 생겼어요. 저 역시 상반기는 거의 강의가 없었죠. 저는 그 기간에 줌으로 강사인터뷰 영상을 12개를 만들어 스마트에듀빌더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했어요. 도서관 담당자에게 보낼 뉴스레터도 만들어 보냈어요.
의도하지 않았지만 그 과정에 익힌 것이 온라인 강의를 위한 준비가 되었고 강사들에게도 온라인 강의를 할 수 있도록 알려줄 수 있었어요. 하반기엔 저도 스마트에듀빌더 강사들도 강의가 계속 연결되었어요. 오프라인 강의만 가능한 강사와 매칭되었던 강의가 취소되면서 온라인 강의 가능한 강사들에게 기회가 더 많아졌죠. 저는 미디어 강의와 온라인 강의법까지 강의분야가 확대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강의를 많이 한 해가 되었어요. 모든 위기는 또 다른 기회라는 걸 알 수 있었어요.
2021년 코로나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온라인 강의시장은 계속되리라 예상했어요. 2021년 1월 드디어 정식 개인사업자 등록을 하고 사무실도 오픈했어요. 비어있던 사무실 공간을 새롭게 꾸미고 집기들을 구입하고 모습을 갖추니 뿌듯했어요. 처음 10여명으로 시작한 강사진은 이제 45명이 넘었고 분야는 점점 더 늘어났어요. 저 역시 단독출판에 공저까지 늘어나면서 학교폭력 저자 직강을 하고 통합독서도 연강으로 4차시 진행했어요.
2020년부터 기획하고 있던 강사학교도 꿈의 강사학교란 이름으로 원데이 클래쓰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기도 했어요. 강사양성과 강사 책쓰기를 통해 자체교육을 기획하고 운영하려고 계획 중이에요. 창업을 하고 나니 경영자 마인드가 생겨 여러 가지를 기획하게 되더군요. 더불어 새로운 사업아이템도 구상하게 되고 그래서 연초에 많은 국가에서 모집하는 지원사업에도 도전하고 강의 트렌드를 고민하고 있어요. 올해는 미디어의 전문성을 키우고 통합독서와 관련한 책을 출판하려는 생각에 박사과정을 하고 있어요. 강사는 끊임없이 배워야 하는 직업이에요. 채워지지 않으면 나올 것이 없고 금방 바닥이 보일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