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잡러 May 04. 2021

미디어 강사 되다

2019년부터 강사 모임에서도 강의식 강의의 한계를 이야기하고 유튜브가 대세라는 이야기를 했어요. ‘나도 유튜브를 할 수 있게 배워봐야겠다’라는 생각했어요. 그러다 우연히 송파소식지를 보았고 거기에 1인 미디어 유튜브 크리에이터 과정이 있었어요. 2019년 7월 망설임 없이 등록했어요. 사실 유튜브에 대해, 영상을 만드는 것에 대해 알아보자는 단순한 생각에서 강의를 듣기 시작했어요. 강의를 듣고 나면 부족한 것이 무엇이고 뭘 더 배워야 할지 아니면 어떻게 활용하면 되는지 알게 되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큰 기대 없이 신청했어요.     


 유튜브 강의 초반부터 스마트폰 동영상 편집 앱을 이용해 짧지만 나를 소개하는 영상을 직접 만들었어요. 어렵지 않고 쉽고 금방 결과물이 나오니 재미있었어요. 3시간의 수업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였죠. 

강의 첫날, 수강생 중에 반장과 부반장, 총무를 뽑았는데 제가 추천을 받아 부반장의 역할을 맡았어요. 유튜브 강사와 수강생의 중간역할을 했어요. 강의하는 곳이 송파여성경력이음센터이다보니 수강생의 취,창업이 연결되는 것이 중요했어요. 단순한 취미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었어요. 물론 수강생들이 모두 취,창업을 위해 강의를 듣는 것은 아니었어요. 박막례 유튜버의 영향인지 70대 수강생도 있었어요. 


강의를 들으면서 제가 하는 부모교육에 활용할 수 있을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어요. 유튜브 강사가 기존에 활동하는 다른 강사들과 함께 진행하는 강사 스터디를 수강생들도 참석할 수 있다고 했어요. 미디어 강의를 할 생각보다는 좀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참여했죠. 3주째 스터디에 참석한 날, 각자 자신의 분야와 연결한 강의 기획을 했어요. 당연히 부모대상으로 자녀와의 소통, 세대 이해를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를 4차시로 구상했어요. 


그런데 너무도 신기하게 다음 날 오전에 강사로 활동하는 시민단체로부터 연락이 왔어요. 군포문화재단에서 제 의도와 일치하는 강의 요청이 해왔다는 거예요. 4차시 강의 중에 2차시를 제가 하고 나머지 2차시는 미디어 강의를 하는 다른 강사분이 하기로 했어요. 시기도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 수강 후반인 9월이어서 강의안을 만드는 데 어려움이 없었어요. 단순히 유튜브에 대해 알아보고 내가 직접 만들어 보면 좋겠다 에서 시작했던 강의 수강이 미디어 강사로 활동을 가능하게 해주었어요.  

    

성인, 부모 대상 강의한 지 10년이 넘었지만, 청소년을 대상으론 강의하진 않았어요. 유치부터 중등까지 학습과 체험, 독서 등 개인, 그룹 지도를 하긴 했죠.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를 수료하고 2019년 말부터 중학생은 자유학기제와 진로체험, 고등학생은 생기부에 기록되는 창의체험활동으로 1인 미디어 수업을 했어요. 초등학생 어린이 기자단에게 영상 만들기와 카드뉴스 제작을 알려주고, 부모 자녀가 함께 참여하는 가족 유튜버되기, 유치원교사들, 시니어 독서회, 마을강사들에게 줌을 활용 강의하고, 시니어, 장애인 크리에이터들에게 유튜브 채널개설부터 저작권까지 점점 기능적인 것에서 미디어 윤리적인 것까지 확대되었어요.     


이제 미디어 리터러시와 뉴미디어시대의 인문학으로 미디어의 역사와 철학, 윤리에 대한 강의 요청이 오고 있어요. ‘미디어’라는 도구에 관한 연구를 계속하려고 해요. 현대 사회에 너무도 강력한 도구이며 중요한 도구이기도 하니까요. 앞으로 미디어 리터러시, 뉴미디어시대의 인문학이란 주제로 매거진 글을 써볼 생각이에요.


다음은 프리랜서 강사로의 공동체 소속감 없는 1인 강사의 외로움(?)을 어떻게 해결했는지 이야기해볼게요.

매거진의 이전글 기관 소속 강사와 프리랜서 강사의 장단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