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시간 관리,
프로 N잡러의 선택과 집중

by N잡러

프로 N잡러에게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시간 관리다. 누구에게나 똑같은 24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24시간은 같지 않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선택하는 기준이 정한다. 여러 가지 일들을 처리해야 하므로 가짓수를 줄이는 것이다. 나만의 방법은 급한 순서보다 빨리할 수 있는 순서를 정해서 처리한다. 천천히 해도 되는 것이라도 어차피 해야 할 것이라면 빨리할 수 있는 것을 한다. 급하게 해야 하는 데 몇 시간이 걸리는 것과 빨리 몇십 분이면 처리할 수 있는 것이 있으면 빨리할 수 있는 것을 먼저 하는 식이다.


다음으론 대외적으로 처리할 일을 먼저 한다. 기관 담당자에게 서류를 메일로 보내는 것들이다. 물론 이 또한 기한이 있다. 빨리 처리한다고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한 번은 준비된 것이라 바로 보냈다. 담당자가 자신이 지금까지 업무를 맡아서 하면서 이렇게 빨리 회신해준 사람은 처음이라고 했다. 담당자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았으니 더할 나위 없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선 집중이 또한 필요하다. 집중해서 1시간이면 끝날 일을 집중하지 못하면 몇 시간이 걸릴지 알 수 없다. 집중할 땐 주변에 다른 것에 신경이 뺏기지 않아야 한다. 주변 사람에게 말도 못 하게 한다. 음악도 듣지 않는다. 음악을 들으면 집중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이 집중하는 시간이 다르다. 예전에 저녁형 인간이었는데 나이가 들어 이제 아침형 인간이 되었다. 아침을 일찍 시작하니 하루가 길다. 저녁엔 약속 등 변수가 많아 규칙적으로 무엇을 할 수가 없다. 아침을 일찍 시작하지만, 그냥 흘려보내면 시간 관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침 루틴을 정해보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제시하는 ‘승리하는 아침을 만드는 5가지 의식‘이다. 매일 아침 잠자리를 정리하고, 10분 정도의 명상을 하고, 한 동작을 5~10회 정도 하고, 따뜻한 차 한잔을 마시고, 아침 일기를 쓴다. 나는 명상시간엔 나의 목표를 이루었을 때의 모습을 상상한다. 주변에 같이 있는 사람들, 장소와 분위기까지 구체적으로 상상한다. 한 동작은 근력 키우기에 도움이 되는 스쿼트를 한다. 아침 일기는 그날의 일정을 정리하고 해야 할 일도 정리한다.


여기에 세 가지를 더했다. 매일 한 개의 글을 써서 브런치에 올리는 것과 유튜브 라이브 영상 하나를 올리는 것, 그리고 한 문장으로 된 나의 꿈을 100번 쓴다. 숫자로 구체화한 목표를 적으며 집중한다. 아침 두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일과를 시작하기도 전에 많은 것을 했다는 뿌듯함과 더불어 생각이 정리되고 목표도 뚜렷해진다.


이렇게 시간 관리를 하면 오히려 여유가 생긴다. 시간이 없어 책도 못 읽고 여행도 못 간다고 한다. 나는 N잡러로 일도 하고 좋아하는 드라마, 영화 다 보면서 여행도 다닌다. 어떻게 그 모든 것을 다 하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일을 만들고 사람들을 모으고 행동으로 옮긴다. 이런 일들이 재미있다. 어렵거나 힘들지 않는다. 그래 보인다고 한다. 즐기는 것이 다른 이에게도 보인다니 나는 N잡러가 타고났나보다.


내가 N잡러가 되는데 중요한 다섯 가지 도구들은 만능도구 책, 시대적으로 적기인 미디어, 이런 것들을 끊임없이 배워야 하는 배움러, 같이 할 사람과 이 모든 것을 하기 위한 시간 관리다. 이는 프로 N잡러의 도구만은 아니다. 앞으로는 모두에게 필요한 도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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