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는 중간이라는 뜻의 med가 어원이다. 여기에 명사형인 매체, 형용사형인 중간정도의 라는 뜻의 medium이 되었고, 복수형인 media다. med라는 어원에서 알 수 있듯이 중간에서 매개하는 것들이 미디어다.
신기하게도 미디어의 역사를 살펴보면 종이가 발명되고 금속활자가 발명되면 인쇄미디어 시대가 발전했고 1844년 전신이 상용화되면서 텔레미디어 시대가 열렸다. 눈으로 보이지 않는 전신이 메시지가 되어 전달되던 그때 세계적인 강신술의 시초가 되었던 폭스자매 사건이 발생했다. 새로 이사온 집에 혼령이 있었고 이를 폭스자매가 영매자로 대화를 시도한 것이다. media에 영매라는 뜻도 포함되어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 사람에게 전달되는 것을 경험했기에 가능한 것은 아닐까 싶다.
텔레미디어 시대는 전화, 영화, 라디오, TV의 시대다. 앞에 이야기한 레거시 미디어에 해당한다. pc와 스마트폰이 보급되며 뉴미디어 시대로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그럼 나를 닮은 미디어는 무엇인지, 어떤 점이 나를 닮았는지, 장단점은 무엇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다. 트위터의 파란색과 새가 자신을 닮았다고 하기도 했다. 초등학생들은 카톡과 유튜브를 자기를 닮았다는 대답을 많이 했다. 장단점으로 카톡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많이 할 수 있어서”, “사람들과 소통해서 즐거우니까” “친구들과 멀리 떨어져 있어도 연락할 수 있다.”는 것으로 유튜브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원하는 걸 듣거나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반대로 유튜브의 단점은 “욕 같은 비속어 같은 말을 한다.”, “이상한 썸네일이 보고 싶지 않아도 뜰 수도 있다.”라고 했다.
자신이 하루의 미디어 사용 시간이 어느 정도인지 알아야 미디어 사용에 대한 규칙을 정해볼 수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19 현재, 우리 청소년들의 미디어 이용 행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하루동안 이용하는 모든 미디어의 이용 시간을 더하면 평균 362.5분, 약 6시간 정도’. 이 중 97%가 스마트폰을 통한 미디어를 접한다고 한다. 잠자는 시간과 공부하는 시간을 뺀 대부분의 시간을 스마트폰으로 미디어를 접하고 있는 것, 미디어 리터러시가 더욱 필요하겠다."
<출처 : 오마이뉴스 2021. 2.19 (막무가내 가짜뉴스와 광고에서 해방되고 싶다면 [서평] '미디어 리터러시 쫌 아는 10대’)>
청소년의 하루 사용시간이 평균 6시간이다. 수업을 해보니 30분에서 11시간까지 다양한 대답이 나왔다. 적당한 사용시간은 어느 정도인지 생각하는지 궁금했다.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라는 대답이었다. 그럼 어떻게 그 시간을 지킬 수 있는지 자연스럽게 토론을 했다. “휴대폰에 시간을 정하는 앱을 깔기”라는 대답을 듣고 과연 가능할까 싶긴 했다. 깨미동(깨끗한 미디어를 위한 교사운동) 선생님이 미디어 강의에서 했던 이야기가 생각났다. 하지 않아야 할 때를 정하는 것이었다.
미디어 소아과학회에서 Family Media Plan(https://healthychildren.org/English/Pages/default.aspx) 제시하고 있다. 사이트에는 가족 미디어 계획만들기와 미디어 시간 계산하기를 직접 할 수 있다. 가족 미디어 계획을 세울 때 3가지를 기준으로 한다.
첫째, 스크린 프리 존이다. 모바일 장치 및 TV는 다음 화면 금지구역에서는 허용되지 않는다. 예를 들면 침실로 아이의 침실 밖에서 핸드폰을 충전한다. 식탁으로 가족 식사하는 공간은 안된다.
둘째, 스크린 프리 타임이다. 모바일이나 기타 스크린을 사용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길을 걸을 때, 잠자기 1시간 전 등이다.
셋째, 디지털 기기 커퓨 타임이다. 모든 기기를 끄는 시간이다. 이때 스마트폰 충전 장소도 정하면 좋다.
위의 기준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미디어 사용에 대한 규칙을 정해본다. 실제로도 아이들은 이미 사용하지 않아야 할 때를 알고 있었다. 사용하지 않아야 할 때로는 밥 먹을 때, 숙제할 때, 멀티태스킹(동시에 여러 일을 동시에 하는)도 하지 않는다고 했다. 깨미동 선생님은 화장실 갈 때도 하지 않아야 할 때라고 했다. 각 가정마다 기준이 있을 것이기에 유통성 있게 정해본다.
또한 미디어 사용규칙을 정하면 가족 모두 지켜야 한다. 교육을 하는 강사도 이를 잘 알려준다. 미디어 디바이스로 시대구분을 하지만 레거시 미디어가 사라지고 뉴미디어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미디어는 계속 생겨날 것이고 스마트폰도 레거시 미디어가 될 수 있다. 앞으론 더욱 강력한 미디어 디바이스가 나의 삶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미디어 소비만 하다가 나의 삶의 주인자리를 내어줄 수도 있다. 그렇기에 나에게 맞는 미디어 사용규칙을 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