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무엇으로 부터 시작되나?
갱년기 증상 1. 생리 불규칙
나이 오십 전 후에 갱년기가 시작돼요. 저 역시 피해 갈 수 없더군요. 여러분은 갱년기가 시작되었구나를 무엇으로 알게 되었나요?
저는 2020년 코로나와 함께 갱년기가 시작되었어요. 항상 여러 일을 동시에 하는 저는 집에만 있지 않아서인지 갱년기로 무기력감을 느끼진 못했어요. 그러고 보니 갱년기를 체감하는 방법이 사람에 따라 다르다는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정서적인 힘듬을 호소하는 형과 신체적인 힘듬이 더 큰 유형으로 나뉜다고 했던 것 같아요. 아마 전 정서적인 면에선 어려움을 덜 느끼는 유형인가 봐요. 정서적으로 힘들다고 하는 분들은 무기력, 우울감, 감정 기복 등이 심해서 오죽하면 '사춘기를 이기는 갱년기'라는 말이 나왔을까요. 이렇게 쓰고 보니 갱년기의 불편함을 심리적인 부분에서 다룰 수 없겠구나 싶네요. 이 부분은 다른 분들의 사례를 들어봐야겠어요.
그럼 제가 갱년기라고 느낀 첫 번째는 생리불순이었어요. 뭐 항상 생리불순인 분들은 그게 뭐라고 할 수 있겠지만 (저도 가끔은 겪은) 갱년기의 생리는 불순 정도가 아니라 이제 끝인가 하면 다시 찾아오는 손님 같아요. 몇 달을 하지 않다가 다시 하는 거죠. 처음 몇 달간 생리를 하지 않으니 편하고 좋더군요. 생리대 착용의 불편함, 혹시 옷에 묻지 않을까 하는 염려, 생리대에서 나는 불쾌한 냄새, 밖으로 티가 나지 않게 하기 위해 엉덩이를 최대한 가리게 되는 마음 등에서 벗어났어요. 그래서 요즘은 몸에 넣는 안전하고 위생적이며 친환경적인 '생리 컵'을 사용한다고 하던데 전 익숙한 것이 편한 50대라 알면서도 생리대를 계속 사용하고 있어요.
생리를 몇 달째 안 하던 작년, 생리대에서 해방되는 줄 알고 딸만 있는 지인에게 사둔 생리대를 모두 줬는데... 이런 몇 달이 지나 생리를 하는 거예요. 그것도 예정일도 없이. 그래서 작년부터 가방에 생리대를 항상 가지고 다녀요. 언제 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죠. 2년째 이러고 있는데 갱년기는 개인차가 있어 언제까지 이럴지 알 수가 없다는 거죠.
또 다른 복병이 있었어요. 보통 생리는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 하는데 갱년기의 생리는 기간도 왔다 갔다 해요. 며칠 하는 가 싶다가도 끝인가 하면 다시 또 하기도 해서 보름 동안 계속되기도 하는 거죠. 그렇다고 생리양이 가늠할 수 없어요.
'젠장~ 이건 또 뭐야.'
결국 갱년기는 '알 수 없음'의 연속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