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 있는 사진을 보면 심리테스트의 영역이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분야보다 훨씬 다양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심리테스트 콘텐츠의 시장이 이렇게까지 확장된 이유는 소비자들이 있기 때문이다. 요즘의 심리테스트들은 모바일로, 인터넷으로 접근이 너무나 쉽다. 그러다보니 소비자들의 세대도 젊다. 그런데 왜 이들은 심리테스트를 하는걸까?
테스트들은 자기탐색의 결과이다. 자기가 누구인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테스트를 한다. 하지만 여러 종류의 심리, 성격테스트가 모든 연령대에 인기가 있는 건 아니다. 미디어나 SNS 활용에 능숙한 세대에 더 많은 인기가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 인간은 혼자 살 수가 없다. 관계 속에서 나의 모습을 보여주고, 가치를 인정받으며 더불어 살아간다. 성인은 직장생활을 하며, 학생은 학교생활을 하며 관계를 형성하고, 관계 속에서 인정받으며 살아간다. 하지만 지금의 코로나 상황에서는 취업도 학교생활도 어렵다. 이 세대들은 남을 통한 자기 자신을 확인할 기회가 많이 줄었기 때문에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의 도구로 선택을 했을 것이다. 또 다른 이유는 지금의 젊은 세대들은 자기에 대한 특성, 내가 누구인지, 내가 뭘 좋아하는지에 대한 자극과 질문을 참 많이 받는 세대이다.
예를 들어 예전 내가 어렸을 때 어른들이 “너는 꿈이 뭐니?”라는 질문을 많이 하셨다. 요즘에는 “너의 장래희망이 뭐니?”라는 질문을 많이 한다. 비슷한 것 같지만 다르다. 내가 되고 싶은 사람과 내가 되어야만 하는 사람의 차이다. 학교 다닐 때부터 장래희망을 찾기 위해 적성검사를 하고, 기질을 검사하고, 성격 유형 검사를 한다. 끊임없니 “너는 어떤 사람이니?”라는 질문을 받는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심리테스트 콘텐츠를 활용하는 게 자연스럽다. 최근 입사지원서에 MBTI 결과지를 첨부하라는 요구를 하는 곳도 있다. 회사가 원하는 성격유형이 있다는 걸 대놓고 이야기하는 셈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 대해 MBTI 연구소 김재형 연구부장은 매우 위험한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테스트들의 용도는 나 자신을 탐색해 나의 능력을 조금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도구가 되어야 한다. 또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도구로 사용하여야 한다
오늘 같이 해 볼 테스트는 K-test의 퍼스널 컬러 테스트와 무료 MBTI 검사이다. 퍼스널 컬러 테스트 항목은 앞에서 배운 케럴 할러의 <컬러의 힘>에 나오는 테스트 항목과 다르다.
스마트폰으로 12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하면 자신에게 해당하는 색을 알려주고, 성격을 말해준다. 가까이해야 할 색과 멀리해야 할 색도 알려준다. 달리 말하면 잘 어울리는 성격과 그렇지 못한 성격을 알려준다. 여기에 무료성격유형 검사에서 나온 성격유형의 내용을 더해 같이 보면, 자기 자신에 대해서 조금 더 깊게 알 수 있다. 이 점은 무척 흥미로웠다.
그러다 보니 종종 퍼스널컬러 테스트와 MBTI 테스트를 같이 놓고 설명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두 개의 테스트 결과가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MBTI와 비교해 보라고 MBTI 무료검사 사이트를 안내해 주기도 한다.
자기 탐색의 영역을 넓히는 용도로의 사용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무료검사는 정확한 MBTI 검사와 다르다. 이 테스트는 Neris Type Explorer(성격유형검사)로 MBTI, 마이어 브릭스 재단과는 연관이 없다고 재단의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성격유형 검사의 바탕은 분석심리학자 카를 융과 철학자 니체의 가치관 분류법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에 두 검사의 결과가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