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드라마 <아름다운 세상>
과연 결말은?

by N잡러

학교폭력 드라마가 나왔습니다. 이제 4회를 했네요. 첫회부터 피해자인 아이가 옥상에서 떨어져서 수술을 했지만 깨어나지 못합니다. 영화 <곡성>에서 아역배우를 했던 배우가 여동생으로 나오고 추자연에 조여정까지 출연진도 대단합니다. 아직 3,4회는 못 봤고 1,2회만 봤습니다. 1,2회를 보며 일본 책 [침묵의 거리에서]가 생각났습니다. 왠지 비슷해 보였는데 초반 대사는 정말 비슷했습니다. "(중학생들) 자신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고 오히려 해야 할 말은 하지 않아 오해를 만들지." 이런 맥락이었습니다. 하지만 약간의 소재만 같고 근본적으로 다르더군요.

피디는 학폭 드라마를 만들어야겠다 생각했고 그래서 가볍게 다루지 않으려고 했다는 글을 봤습니다. 작가는 실제 사례가 아닌 허구의 내용이라고도 했고요. 그래서 전 맘에 안 듭니다. 작가가 제대로 사례들을 연구하고 글을 썼으면 다른 내용이 나왔을 거란 생각이에요. 물론 이제 시작이니 어떻게 전개될지 알 수없지만, 피. 가해자를 나눠놓고 시작하는 것부터 요즘 학폭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폭 책임교사도 그렇고 학폭과 관련한 일을 한 사람들이라면 알 수 있습니다. 요즘은 피. 가해자를 나눌 수 없는 경우가 훨씬 많고, 피해자였다가 가해자가 되는 경우도 혹은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억울한 가해자, 막무가내식 피해자도 있기 때문에 신문 기사화되는 학교폭력은 학교폭력이라기보다 비행청소년, 청소년 범죄로 분류해야 합니다.

한국 드라마는 선악이 분명해야 합니다. 예전부터 권선징악을 권장하는 사회이다 보니 그런가 봅니다. 하지만 사람은 마냥 선할 수도 그렇다고 악하기만 한 존재도 아닙니다. 사람에 따라, 상황에 따라 이기적으로 행동할 때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드라마에서 선한 사람과 악한 사람이 뚜렷해야 맘 놓고 악역을 욕하기 때문인지 절대 양면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마 이 드라마도 그러지 않을까 합니다.

학폭을 지금의 경쟁사회에, 학벌, 돈, 권력과 연관시켜 전개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스카이 캐슬의 후속작이라는 말도 나오는 것 보면 말입니다. 시작부터 너무 드러내고 있습니다. 과연 그럴까요? 지금의 학폭은 특히 중학생은 그 시기만의 특징들이 있습니다. 좀 더 디테일하게 접근하고 다각도로 전개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처럼 피해자 엄마의 눈물 연기도 그만했으면 합니다. 드라마 분량에서 너무 많아, 보는 사람도 힘이 듭니다. 오히려 감정을 절제하면서 공감을 끌어내면 나을 것 같습니다.

그럼, 결말은 어떻게 날까요? 전 왜 그런 일이 벌어졌는지를 밝혀내고 마지막엔 아들이 혼수상태에서 깨어날 것 같습니다. 밝혀내는 과정에서 의외의 일들을 알게 되겠죠. 너무 뻔해서 누구나 알 수 있는 내용, 권선징악으로만 다루지 않았으면 합니다. 어렵게 만든 드라마, 무겁고 알고 싶어 하지 않는, 피하고 싶은 현실이기에 제대로 만들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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