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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무예다음 입주민 대상 정리수납 특강

아파트 입주민을 위한 행복 특강

영무예다음 아파트 입주민을 위한 행복 특강 

'누구를 만나고 무엇을 만나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진다' 내가 늘 강조하는 말이다. 영무예다음 아파트 입주민은 관리소장을 참 잘 만났다. 

영무예다음

관리소장님을 만난 건 지난여름 제대군인 대상 특강에서였다. 특강이 끝나고 조용히 다가선 분이 있었다.  본인이 아파트 관리소장으로 있는데 강의 내용이 좋아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면 너무 좋을 것 같다고 하셨다. 두말하면 잔소리다.  그리고  두어 차례 연락이 왔고 이번 특강 자리가 만들어졌다. 


관리소장은 본연의 업무만 하면 된다. 여느 분들이 그렇다.  그러나 영무예다음 관리소장님은 달랐다. 특강 이후 입주민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 공동체 사업에 공모를 했고 최종 선정이 된 것이다. 공모사업이며 특강이 외부에서 보면 간단한 것 같지만 챙겨야 할 서류도 많고 정말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회를 만들어냈다는 데 대해 박수를 드리고 싶다.


입주민을 위한 이번 특강은 2회에 걸쳐 이루어진다. 오늘은 첫 번째 특강이 있는 날이다. 아파트 내 커뮤니티 공간에서 이루어진다. 빔프로젝터가 없어 집에 있는 소형 빔을 들고 갔다.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조금 일찍 나섰다.

영무예다음 향기

관리사무소를 지나 단지 내 주차를 하고 차 문을 열었다. "와!!" 향기 일색이다.  내리자마자 두리번두리번, 단지 내 화단에 핀 몇 안 되는 꽃에서 나는 향기였다. 전날 저녁 내린 비로 생기를 머금은 채 싱그럽다.  

횡재

찰칵찰칵 셔터를 누르는 사이, 바로 옆에 주차해 둔 중년의 남성이 걸어오며 묻는다. "꽃에 향기가 있습니까?"  그렇다고 향기가 너무 좋다고 전했다. 강의실로 가는 길, 돌아다보니 그 중년 남성은 한동안 향기를 잡고 있었다. 꽃향기에 설렘이 있다. 행복이 있다. 소확행이다.


청초한 꽃송이와 향기에 눈이 멀었음에도 눈에 띄게 반짝이는 이것, 바로 10원짜리 동전이다. 아침부터 달콤한 향기에 돈까지 주웠으니 횡재다. 오늘은 더 좋은 일이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벽에 쏘는 빔이라 커뮤니티 공간의 책과 탁자를 다리 삼아 맞추고 연결을 시도했다. 강의시간은 다가오는데 연결이 쉽지 않았다. 속속 도착하는 입주민들에게 인사할 틈도 없이 연결에 몰두하느라 진땀이 났다. 다행히 시작 시간 전에 잘 연결되어 순조로운 진행이 이루어졌다.


다양한 연령대가 모인 만큼 이야기도 다양하다. 입주한 지 4년 차 새 아파트다. 다들 이사 오면서 한차례 버리고 왔음에도 물건이 많이 정리가 힘들다는 얘기가 대부분이다. 정리가 안 되는 원인부터 알고 차근차근 풀어가기로 했다. 


오늘은 약간의 이론적 배경에 주방 냉장고 정리수납에 대해 배웠다. 그리고 지나칠 수 없는 과제의 부담을 드렸다. 다음 특강이 기대된다. 10여 일의 시간이 있는 만큼 입주민들이 풀어놓을 정리 얘기가 말이다.

예산 내에서 정성껏 준비했다 시며 입주민을 위한 간식까지 준비한 소장님, 영무예다음 입주민은 복이 많다. 입주민을 위하는 마음이 이토록 진심인 분을 관리소장으로 만났으니 말이다. 진작에 표정에서 이미 그  진심을 읽었다. 


영무예다음 아파트 입주민을 위한 행복 특강 2일 차

열흘 사이 아파트가 곱게 물들어 예뻤다. 외부에 빔을 휴대하고 가는 일은 흔하지 않아 첫째 날 식은땀을 흘린 만큼 오늘은 더 일찍 나섰다. 강의장인 커뮤니티 공간이 지하에 있다는 걸 안 오늘은 지상 주차가 아닌 지하 1층 강의장 바로 앞에 주차하니 수고로움을 덜 수 있어 좋았다. 한 번의 경험이 주는 혜택이다.

10시 강의지만 일찍 도착해 환기를 시키고 세팅을 마쳤다. 빔 또한 이전의 경험으로 한 번에 연결이 되었다. 관리소장님이 오셨고 신청 인원이 지난번보다 적을 거라며 안타까워하셨다. 단풍철이라 모임과 나들이가 많은 철이라 아쉽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참여할 거라는 기대가 있었다.


시작 전 지난번 배움에 대한 실천을 물었다. 꽤 여러분들이 정리를 했다며 사진을 보여준다. 즉석 피드백 중 10시가 되어 본 강의 시작이다. 오늘은 옷장 정리로 공감이 폭발한다. 관리소장님의 염려와는 달리 강의도 중 계속 들어오는 입주민들로 인해 의자도 계속 추가가 되었다.

질문을 끝으로 2시간을 꽉 채운 강의가 끝나고 마무리하며 시작 전 못다 한 피드백을 이어갔다. 감사와 함께 모든 분들이 빠져나간 공간, 말끔하게 뒷정리를 마치고 나서는 길, 입주민이 두고 간 수건이 들어온다. 배운 대로 정갈하게 접은 새하얀 수건은 삶아 빤 듯 까슬하면서도 개운했다. 첫째 날에 이어 둘째 날에도 가장 먼저 오신 분의 수건이 틀림없다. 수건과 함께 행복을 가득 담은 쇼핑백을  관리 사무실 문에 걸어두고 아파트를 나섰다.


한 시간이든 두 시간이든 시간을 투자하는 일에는 언제나 목적을 생각해야 한다. 오늘 정리수납 특강도 마찬가지다. 단순한 정리 방법이 아닌 정리가 어렵게 느껴지는 원인을 알고 그 원인을 하나하나 제거해 가며 편리함이 유지되는 정리 말이다. 나는 언제나 기본에 충실한 쉬운 정리를 말한다. 정리는 밥이니까 말이다.


영무예다음 아파트 관리소장님을 비롯한 입주민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덕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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