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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을 찾는 포포맘 Jan 28. 2021

혼자 놀지 않는 아이와 엄마의 하루


엄마들은 어떤 하루를 보낼까?

엄마의 하루 다들 평범하지만 

쉽지 않은 어쩔 땐 참 고된 하루일 거란 생각이 든다.

특히 24개월 미만의 어린아이를 키우고 있다면, 

더더욱 혼자 놀지 않는 아이로 인해 엄마의 하루가 더 힘들게 느껴질 거다.



그림자도 항상 함께하는 너와 나



포포가 더 어릴 때 너무나 껌딱지처럼 붙어있어서 

힘들어 눈물도 흘리고, 아이가 울면 같이 울기도 했다. 

지금 많이 좋아지긴 했어도, 아직도 포포는 엄마 껌딱지다. 

어린아이를 키우는 분들은 공감한다. 

화장실 가는 시간조차 엄마는 아이와 한 몸이 되어있다. 

아니면 프라이버시 따위는 잊는 체 문을 열고 볼일을 보기도 한다. 



엄마가 청소하면 같이 청소한다.



이래저래 너무 지치고, 힘들어서 전공서적을 보다 보니, 

이래서 우리 아이가 이랬구나, 싶으면서 다시 또 생각을 하게 되었다.


생후 1년 동안은 아이가 양육자와의 사이에서 

애착을 기본으로 신뢰감을 형성하는 결정적인 시기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인 신뢰감을 형성하기 위해 

부모는 아이의 반응에 적절히 반응해 줘야 한다.




안 찾으면 화낸다. 얼른 찾는 시늉이라도 하자!


아이가 만 2세쯤 되면 자신을 돌봐주는 양육자로부터 독립하고자 노력하는 시기가 된다. 

스스로 움직일 수 있고, 말을 잘 하게 되기 때문에 

주변 환경을 더 적극적으로 탐색하기 시작한다. 

그래서 이 시기에 아이들은 '싫어'라는 말을 많이 하며 양육자와 갈등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부모는 아이에게 이해하고 허용해 줄 수 있는 행동은 허용해 주며, 

안 되는 것은 분명하고 일관성이 있게 제한을 해야 한다.



우리 포포는 딱 중간에 있다.

아직 만 2세가 되진 않았지만, 어느 정도 언어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지니 

엄마에게도 독립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 

하지만 반면에 그 사이에서 자신이 완벽하지 않다 보니 좌절도 하고, 

엄마와 분리되는 것이 힘들어 또 엄마 껌딱지가 되기도 한다.


 

혼자 놀이한 흔적



혼자 놀지 않는 아이, 바로 우리 포포가 그렇다.

외동아이인 포포는 모든 사람이 자신에게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엄마, 아빠가 자신에게 집중하지 않으면 화를 내거나 울어버리는 일이 자주 있다. 

그래서 이것을 좀 개선하려고 노력 중이다. 

계속 아이가 자신에게 집중하지 않는 것을 힘들어한다면 어린이집 생활도 힘들어질 수 있다.



포포도 어린이집 생활에서 가장 힘든 부분이 그런 점이었다.

교사는 많은 아이들을 봐야 하기 때문에 집중이 여러 아이들에게로 분산된다. 

그러다 보니 포포는 자신이 집중 받기 위해 더 노력하고,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지 않으면 서럽게 우는 상황이 발생했다.



타요, 띠띠뽀에 뽀로로 태워준거란다.


물론 어린아이에게 너 혼자서 놀이하라고만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엄마가 해야 할 일이 있을 때 스스로 혼자 노는 방법을 알아가도록 노력할 필요는 있다.

특히 청소를 하거나, 요리를 할 때 아이와 함께 할 수 없는 시간이 있다. 

그럴 때 매달리고 놀아달라고 하면 

"엄마가 이거 하는 동안 기다려 줄 수 있니? "라고 물어본다.

울고 매달려도 단호할 땐 단호하게 내 할일을 한다.



단, 시간이 길지 않고, 10~15분 정도로 하고 있다.

아무래도 아이 스스로 집중해서 노는 시간이 길지 않기에 

차근차근 시간을 늘려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엄마가 놀아주지 않으면, 초반에는 울고 매달리다가 스스로 놀이를 찾아 논다.

그리고 일정 시간이 되면 저는 정리를 후다닥하고, 포포와 다시 논다.

이런 시간들이 익숙해졌는지, 이제는 제법 혼자 집중해서 노는 시간이 길어졌다.



아마 포포 또래의 아이들이 대부분 혼자 노는 것이 힘들 거라 생각한다. 

하지만 조금씩 혼자 노는 시간, 혼자 집중하는 시간도 점차 늘려갈 필요는 있다. 

혼자 놀지 않는 아이가 지속될 때 엄마의 하루는 정말 더 길고 힘든 시간이 된다. 

아이와 놀아주는 것이 중요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이가 혼자서 놀이하고 스스로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것도 필요하다.



아이가 점점 성장하면서 놀이도 성장한다.

어떻게 놀이하는 것인지 스스로 알아갈 때 혼자 노는 시간도 늘어나게 된다.

아이 보고 항상 혼자 놀라고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집에서 어느 순간 집중해서 혼자 노는 아이를 보고 옆에 다가가 갑자기 간섭할 필요는 없다는 거다. 

우리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듯이 어린아이에게도 그런 시간이 필요하다.





아이를 키우면서 느끼는 것이 적당히 한다는 게 쉽지 않다.

너무 과하지도 너무 모자라지도 않게 적정선을 유지하면서 해준다는 게 어렵다. 

엄마의 하루 중에서 엄마만의 시간을 조금씩 만들어 보시면 어떨까?

오늘도 적당한 육아를 했는지 저 또한 스스로 생각해 보게 된다.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적당히 할 때 지속적으로 우리가 행복하게 해 나갈 수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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