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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을 찾는 포포맘 Jan 29. 2021

포스트 코로나 그리고 우리의 육아

우리는 현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살고 있다.

포스트 코로나는 코로나 이후의 시대를 일컫는 말이다.

작년 예상치도 못했던 전염병이 전 세계를 마비시켰고, 그로 인해 자연스럽게 생활하던 모든 일상들을 누릴 수 없게 되었다.


나가고 싶어 문앞에 매달리는 아이


사실 작년에 우리들은 이렇게까지 길게 갈 것이라 상상도 못 했다.

그런데 1년을 넘게 이렇게 지긋지긋한 코로나와 함께하게 되었다.

우리의 일상은 자연스럽게 변화를 하였다.

엄마인 나는 코로나로 인해 달라진 일상을 육아에 초점을 맞춰 세 가지로 나눠 말하고 싶다.



첫 번째는 재택근무가 바꿔놓은 일상이다.

재택근무가 가능한 직업군의 경우 올해 정말 자연스럽게 재택근무가 의무가 되었다.

우리 남편이 한동안 재택근무를 해서 장단점을 고스란히 느껴보았었다.

물론 초반에는 힘든 부분도 있지만, 재택근무가 육아 현실을 남편에게 보여줄 수 있는 면에서 어쩌면 서로를 이해하는 부분이 되지 않았나 싶다.

반면에 워킹맘의 경우 재택으로 일을 하면서 아이를 보다 보니 그 스트레스는 더 심해지고, 일도 제대로 하기 힘들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서 재택근무라는 환경이 참 낯설었는데, 어쨌거나 이 코로나로 인해 익숙해지게 되었다.


집콕놀이의 생활


두 번째는 놀이의 변화이다.

아이들이 쉽게 놀러 갈 수 있는 키즈카페, 문화센터는 일시 중지가 되었고,

야외에서 놀이하는 것조차 힘든 상황이 되었다.

학교나 유치원, 어린이집은 휴교, 휴원이 되고,

그로 인해 엄마들은 아이들을 집에서 교육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자연스럽게 엄마표 놀이, 엄마표 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것과 더불어 다양한 놀이 키트와 함께 집콕 놀이라는 단어가 새롭게 생겨났다.


엄마 분노게이지 상승


세 번째는 육아 스트레스의 증가이다.

이렇게 집에서의 생활이 길어지니 모든 것이 다 육아를 하는 한 사람에게 힘이 쏠리게 되었다.

집안 살림은 하면서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교육하며,

육아에서 쉴 틈을 만들려고 해도 만들기가 쉽지 않게 되었다.

대부분 집에서 아이를 양육하는 엄마들이

이 모든 문제를 떠안게 되었고,

그로 인해 육아 스트레스, 우울증이 심해질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아직 코로나는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코로나 이전과 이후로 나눠질 것이라 이야기한다.

아마 당분간은 마스크 쓰는 생활이 계속될 것이고,

사람을 대면하기보다는 비대면이 생활이 지속될 것이다.

당분간 마음 편히 아이들과 놀러 다니며 바깥 외출을 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앞으로 우리의 육아는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

팬데믹 상황을 바꿀 수 없다면, 우리는 그 안에서 새롭게 변화할 수는 있다.

새롭게 발상을 전환해서 힘든 상황을 극복해 나가자는 거다.

나도 글을 쓰면서 이렇게 자기 최면을 걸어본다.



엄마라는 무게감을 먼저 덜어놓고, 그냥 힘들면 힘들다고 편안하게 이야기하자.

육아며 살림이며, 너무 잘하려고 할 필요도 없고, 적당히 적정선을 유지하자.

그리고 시간은 없지만 새로운 취미를 하나씩 찾아보자.

나는 뒤늦게 글쓰기라는 세계에 빠졌듯이, 책을 읽거나, 넷플릭스, 유튜브를 보거나 집에서 할 수 있는 나만의 시간을 만들어 보자.


창밖을 보는 걸 좋아해요


아이의 교육문제는 너무 걱정하지 말자. 우리 아이뿐만 아니고, 모든 아이들이 공통으로 겪고 있는 문제이다.

그리고 지금 이 기회가 아니면 아이와 이렇게 집에서 놀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시간 최대한 아이와 즐겨보려 노력해 보자.



언택트 시대 나만의 소통을 만들어보자. 나는 원래 sns을 매우 싫어하던 사람 중에 한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렇게 sns 안에서 글을 쓰는데 열정적인 사람이 되었다.

사람 만나기를 좋아하고, 워낙 외향적으로 밖에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는 데,

그런 상황이 안되다 보니 다른 방법을 찾게 된 것이다.

이건 꼭 sns을 하라는 문제가 아니고, 다른 방법의 소통은 언제든 있을 수 있다는 거다.



사람은 만나지 못하지만,
사람의 온기는 느껴야 우리는 살아갈 수 있다.


갑자기 육아에 대한 나의 이야기가 너무 무거운 내용이 된 건 아닌지 걱정이 된다.

사실 나는 요즘 지속적으로 힘듦의 무게에 지쳐 어제도 아이에게 '욱'하는 상황이 있었다.

그렇게 나는 또 반성하고 이렇게 새롭게 다시 생활하고 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이 상황을 즐기기엔 힘들다.

마지막으로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피할 수 없으면 변화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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