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포포는 인생 22개월 차다. 그런데 나는 이 아이에게 배우는 엄마이다. 우리 집에서 가장 열심히 살고 있는 사람이 우리 포포이다. 얼마나 쉬지 않고 열심히 하는지 오늘도 엄마는 아이에게 배우고 있다.
매일매일 규칙적인 시간에 일어나는 포포는 절대로 늦잠을 자지 않는다. 아무리 늦어도 8시 반 전에는 꼭 일어난다. 주말에는 참 희한하게 더 일찍 일어나 엄마, 아빠를 깨운다. 덕분에 우리 부부는 주말에도 늦잠을 잘 수가 없다.
세상 제일 열심히 노력하며 무엇이든지 연습에 연습을 반복한다. 한참 새로운 장난감에 적응할 때도 잘 작동시키기까지 무한 연습을 반복한다. 말을 하기 시작하면서 단어 하나씩 알아가기 위해 엄청 연습을 한다. 한 번 알게 된 단어는 잠꼬대도 할 만큼 계속 반복 연습을 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 포포는 항상 꾸준하게 신체를 움직이며 운동을 한다. 음악이 나오면 흥에 못 이겨 흔들흔들 춤을 추며 운동한다. 오를 수 있는 곳이란 곳은 오르락내리락하며 신체를 단련시키고 있다. 매일같이 운동 겸 바깥 산책을 하기 위해 엄마를 밖으로 이끌고 나갈 때도 많다.
무엇보다 가장 아이에게 배우고 싶은 것은 언제나 밝고 긍정적인 마인드다. 정말 작은 것 하나에 까르르 웃고, 항상 미소를 잃지 않는다. 세상 이렇게 긍정적인 사람이 또 있을까 싶을 만큼 밝은 성격을 참 배우고 싶다.
엄마가 되어 우리 아이에게 가르쳐 주는 것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아이에게 배우는 엄마였다. 인내라는 것도 배우게 되고, 꾸준히 노력하고 연습하는 습관도 배우게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게으르지 않게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야 한다는 것도 배우게 된다.우리 아이를 통해 잃어버린 웃음도 조금씩 찾아가고 있다.
아이를 통해 엄마도 성장한다고 한다. 정말 엄마는 아이에게 배우며 성장하게 되는 것 같다. 오늘도, 내일도 나는 아이에게 배우는 엄마가 되고 있다. 이렇게 부족한 엄마는 하나씩 배우며 성장 중이다.
모든 아이들은 엄청난 잠재 능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어떤 능력이 있는지, 엄마인 나는 어떤 능력을 배우면 좋을지 한 번 찾아보는 건 어떨까? 아이의 부정적인 모습보다 아이의 긍정적인 모습을 찾아보는 것이 육아를 할 때 더 힘이 난다. 한 번쯤은 아이에게 배우는 엄마가 되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