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유아교육을 전공했다.
나름 유아교육만 쭉 공부했고, 관련 일도 10년 넘게 해오고 있다.
이런 내가 전공 때문에 매번 듣는 지긋지긋한 말이 있다.
바로 "애 잘 보겠네!" 이 말이다.
유아교육과 학생 때부터 명절날 조카, 어린 사촌들을 보는 건 내 몫이었다.
왜? 전공이니까...
졸업을 하고 회사를 다니며 소개팅을 하거나 사람들을 만나면 또 항상 같은 말이었다.
"아이 좋아하고, 잘 보겠네요."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니 또 이런 말을 듣는다.
"전문가니깐 잘 키우겠네."
자격증이 있으면 뭐하나.. 내 아이 키우는 건 자격증과는 관련없다.
아니다.
나는 전공만 했지, 아이 키우기에는 초보 엄마다.
중이 제 머리를 못 깎는다 하지 않았는가
나는 내 아이가 젤 힘들다.
전공서적에는 일반적인 이론에 대한 이야기이지 내 아이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이론처럼 모든 아이들이 적용된다면 세상에 힘든 부모는 없을 거다.
그냥 난 조금 더 평균적인 아이에 대한 것을 공부했을 뿐 내 아이에 대한 공부는 지금도 진행 중이다.
내 아이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부모이다.
하지만 내 아이에 대해 잘 모르는 것도 부모이다.
세상 모든 아이들은 같지 않고, 그러기에 육아에는 정답이 없다.
그래서 유아교육 전공 엄마도 내 아이 보기는 힘들고, 자신이 없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내 아이를 위해 노력하는 엄마는 되려고 노력 중이다.
신생아 엄마보다는 돌 아기 엄마가 더 아이를 잘 볼 것이다.
엄마는 이렇게 경험으로 성장한다.
오늘도 나는 내 아이에 대한 경험치를 늘려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