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온하게 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
꽉, 꽉, 꽉,
아기 오리 세 마리와 엄마 오리가
푸드덕 날아가버렸어요.
오리들이 우리를 피해
저 쪽 물 위에 내려 안자,
오리들 주위로 잔물결이
동그랗게 번졌어요.
"괴물!"
나는 소리쳤어요.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우리는 창꼬치의
배를 갈라보았어요.
배 속에는 알이 가득 들어있었어요.
수백 개나 되는 알이었어요!
창꼬치는 엄마 물고기였던 거예요!
이런 생각을 하다가
문득 깨달았어요.
아기 오리들에게 일어났던 일은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아니고,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아니라는 것을요.
그래요.
그럴 거예요.
사람들은 어떤 일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서
끔찍하게만 생각해요.
하지만 그 속에도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수백 마리 물고기 / 엘렌 우드, 모니크 펠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