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거나 흐르는 생각을 정리할 때 저는 이런 과정을 밟습니다.
'만.연.전'
만나고 연결하여 전해주다.
1 One : 만나고 (meet)
하나를 만나야 합니다. 좋은 글을 만나거나 스승을 만나거나 만나야 합니다. 만나서 하나를 끄집어내야 합니다. 글 쓰는 분들이나 학문을 하는 분들은 관찰을 첫 번째 단계로 많이 이야기하더군요. 관찰하며 만나든가, 만나서 관찰하든가 어쨌든 만나야 합니다. 하나의 점을 만나야 합니다. 그 하나의 점이 핵심입니다.
1+1 One Plus One : 연결하여 (connect)
둘을 연결해야 합니다. 영국의 작가 E.M 포스터는 <하워즈 엔드 Howards End>에서 "연결만 하라(Only connect.)"고 말합니다.
"연결만 하라. 그것이 삶의 전부다. 글과 열정을 연결해 보라. 둘 다 고상해지게 된다. 인간의 사랑도 정상에서 관망해보라. 삶은 더 이상 흩어진 조각이 아니다. 흩어진 조각을 연결해서 모두를 빛나게 하라."
맞습니다. 연결해야 합니다. 점점이 흩어져 있는 하나하나를 연결할 때 선이 됩니다. 관계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2+1 Two Plus One : 전해주다 (give)
둘을 연결했다면 거기에 자신의 생각 하나를 더해 전해주어야 합니다. 연결된 것을 그대로 전해 주어서는 무엇인가 모자랍니다. 스티브 잡스는 '창의력은 연결하는 능력'이라고 했지만, 둘을 연결만 해서는 대부분 누군가에 의해 이미 다루어진 연결일 경우가 많습니다. 그 연결된 선에 하나를 더해 생명력을 불어넣어야 합니다. 점과 점을 연결한 선에 하나를 더할 때 그것은 면이 됩니다. 자신만의 그림이 시작됩니다. 그 그림을 전해주는 것입니다. 그냥 전하는 것이 아니고 전해주어야 합니다. 글을 자신이 가지기 위해 쓴다면 일기입니다. 자기 옹알이입니다. 일기가 아니고 자기 옹알이가 아닌 세상의 글은 다른 이에게 전해주기 위한 것입니다. 만나고 연결한 것에 자신의 것 하나를 더해 전해주기 위한 것입니다.
이제 만나러 갑시다. 세상의 점들을 만나러 갑시다. 다른 이의 글과 말을 만나든, 아니면 자기 속에서 울려 퍼지는 울림을 만나든, 자연의 풍경과 얼굴을 스치는 바람을 만나든, 만나 봅시다.
그리고 만난 것들을 연결해 보세요. 하나와 하나를 연결하는 작업은 의외로 재미있습니다. 놀이입니다. 전혀 연결되지 않을 것들도 가끔은 조각이 딱 맞기도 합니다. 그렇게 세상은 연결됩니다.
두 가지 핵심 연결에 한 가지 자신의 것을 덧붙여 연결한다면 그것은 '당신의 그림'입니다. 그것을 다른 이에게 전해 주세요. 자신 안에 꾸역꾸역 쌓아놓지만 말고 자신은 비워놓고 다 전해주세요. 왜냐면 나는 이제 흘러 가야 할 존재이니까요. 머무를 수 없는 것이 생명의 본질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만나고 연결하고 더한 것을 전해주고 가야지요.
2+1
'만.연.전'
하나를 만나, 둘을 연결하여, 거기에 자신의 것을 더해 전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