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 나쁜 종교와 나의 종교

by 이상현

#65 나쁜 종교와 나의 종교


종교 중에 가장 나쁜 종교는 비교입니다.

그 종교에 일생토록 맹신자가 되기 쉽지요.


섬길 우상을 세우지 말라 했는데

비교는 경쟁 대상을 세워 놓지요.


어떤 사이비 종교보다 비교가 신도가 많지요.

사이비는 교주에게 자신을 바치고

비교는 에고에게 자신을 바치지요.


에고가 애교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에고는 고집만 있지요.


세상에 조연도 필요한데

에고는 주연만 고집하지요


‘나의 종교는 친절이다.’

달라이 라마가 말씀하십니다.

‘이 세상에 가장 위대한 종교가 있다면 그것은 친절이다.’

법정 스님이 말씀하십니다.


그 위대한 스승들이 평생 추구했을 종교를

친절이라는 작은 말로 정의 내리기까지 어떤 깨달음이 있었을까요


‘절 중에 가장 좋은 절은 친절입니다.’

용수 스님이 말씀하십니다.


큰 절에서 깨우침을 얻기보다

친절에서 사람들은 친밀해지지요.


그에게 친절했는지

나에게 친절했는지

자연에게 친절했는지


자연은 비교하지 않으니

그와 비교하지 말고 친절하세요.

어떤 종교에 가시든

비교에 빠지지 말고

친절에 가세요


큰 절 작은 절 따지지 말고

친밀하게 관계 갖는

친절에 가세요


큰 교회 작은 교회 따지지 말고

비참하게 평생 사는

비교 신도는 되지 마세요


친절은 수련입니다.

함께하려는 수련입니다.


친절은 자제입니다.

불쑥불쑥 튀어나와 잘난 체하려는 에고를 달래고

그에게 주연 자리 넘기고

나는 조연이나 배경에 머물러도 좋다는 넓은 마음입니다.


친절에는 여유가 있고

친절에는 친밀이 있습니다


비교에는 각박함이 있고

비교에는 비극이 있습니다.


인간의 비극은 큰 것과 비교하려는 작은 마음에서 나왔고

인간의 위대함은 작은 이에게도 친절하려는 큰마음에 깃들어 있습니다.


인간의 비극은 하나하나 비교할 수 있는 뛰어난 능력에서 나왔고

인간의 위대함은 손해 보더라도 친절하려는 바보 같은 마음에 깃들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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