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 물음표와 느낌표 사이

by 이상현

#66 물음표와 느낌표 사이


‘어, 이게 뭐지?’

무언가를 발견하고 고개를 갸우뚱했다면 그것은 우리의 발을 멈추게 했다는 것이지요. 발만 멈춘 것이 아니고 시선도 그것에 멈추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멈추어 고정된 시선과 연결된 머릿속 뇌에서는 물음표가 떠오르며 고개는 약간 갸우뚱하게 됩니다.

그것이 집중이지요. 의문을 일으키는 점은 집중에 이르게 합니다. 흔한 강의 기법 중 질문을 우선 던지라고 제안하기도 하지요. 질문은 집중을 일으키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질문을 받으면 대답을 하지요. 모른다고 대답하기도 하고, 심지어 아무 말도 못 하더라도 그 질문에 잠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질문은 묘한 힘을 가졌지요.

모든 것은 질문에서 시작됩니다. 질문에서 나오지 않은 것은 그냥 정보 전달에 불과하지요. 듣는 사람이 흥미가 있든 없든 그냥 던져 버리는 정보 전달이지요. 당연히 듣는 이가 흥미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질문이 던져지면 그것을 듣는 순간 머릿속은 그 질문을 취할 것인가 말 것인가 프로세스가 작동하지요. 답이 뭘까 고민하는 과정이 진행됩니다.


지식 차원의 질문은 정답이 있지만, 지혜 차원의 질문은 정답이 없을 수도 있지요. 지혜는 정답으로 전해지는 것이 아니고 ‘아하!’하는 깨달음으로 전해집니다


글이란 ‘어, 뭐지?’라는 물음표(?)에서 시작하여 ‘아하!’라는 느낌표(!)로 끝난다면 그 역할 다 한 것이겠지요.


from Ah(?) to A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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