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중 누군가가 아프면
과연 무엇을 어떻게 얼만 큼의 양과 속도로 뒷바라지하고 나의 삶을 영위 할 수 있을까?
당장 눈 앞에 벌어지지 않는다면
그 일이 좀 먼 시간에 있기라도 한 듯
생각만 하다 그치고 만다.
그것이 남의 일일 경우에는 안타까워하는 생각을 잠시 하다 거두는 경우도 많다. 그러다 실제 나의 일이고 보면
시간 비용 사람 장소 등의 문제는 물론 환자의 컨디션과 환자의 의지나 성격 등을 비롯하여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현실과 마주 하게 된다.
피상적이었던 사건은 어느 새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다.
보통의 맞벌이 가정에서 환자가 발생하면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더 오랜 시간에 걸쳐 많은 일상적인 것들을 내려놓고 포기해야 한다.
또 아무 감정 없이 무덤덤하게 생각했던 것들과 어떻게 결별해야 할지 등을 놓고 엄청난 스트레스를 경험하게 된다.
물론 주어진 여건에서 그나마 합리적인 결정을 하려고 하고 관계를 덜 망가뜨리는 쪽으로 결론을 갖으려 하지만 많은 것이 생소하니 쉽지 않다.
아무것도 발생하지 않았던 처음 상태로 회귀하려는 본능도 현재의 힘든 상태를 어렵게 한다.
이 또한 지나갈 일이다. 지치지 않으려면 한 발 물러서 객관적으로 바라 볼 필요가 있다. 그러려고 배움이 있는 것이니 말이다.
서로를 의지하고 배려하는 한 주간이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