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

by 이상훈


모든 것이 평온할 때
나의 몸에 뚫린 구멍들로부터 새어 나오는 것들은
극한의 상황으로 바뀌어 버리면 어떻게 달라질까?


숨소리 하나 눈빛 하나하나
솜털 하나하나의 움직임까지

.......


지금 이 순간이 지나면
그다음은 어떤 순간일까?


지금 이 순간 꿈이라면
그 꿈속에서는 나는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 가!


꿈이라도 두렵기는 매한가지이다.

선택을 기다려야 하나

어차피 없음으로

비어 있는 것들에게 조바심하지 말아라 해야 하나


그래도 누군가를 붙잡고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어쩌면 인지상정일지 모르겠다.


어차피 답이 없음을 알면서 그래도 답을 찾아보려는

슬픈 중생이다.


그렇다면 누구를 붙잡고 무엇을 이야기해야 정상일까!


스스로 해결하지 못할 무엇이라면
가만히 놓고 보아야 할 것이다.


내 것이 아닌 듯
감정을 내려놓고 견디어 내어야 한다.


오직 살아남아
가슴속에 들끓는 것들에게
관조하는 자세를 알려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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