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틱톡류의 짧은 영상에 각종 경구가 자주 올라오는 것을 보게 된다. 정말 다양한 인간의 마음을 꿰뚫고 있어서인지 나름 한 분야를 구축하고 있는 모양새이다. 핵심은 어떻게 인간관계를 잘 맺어야 잘 사는지에 대한 관심인 것 같다.
인생에 정답은 없다 하면서도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그렇게 살기도 힘들거니와 설사 일정 부분 그렇게 살아낸다고 하여 성공한 삶이 될 수는 있을까 싶다. 이렇게 어려운 삶에서 그저 몇 가지 단점만을 보완한다면 돈도 벌고 성공한 삶이 될 수 있을까요? 어쩌면 몰개성으로 이끌어 내지 않을까요.
또 그렇게 바람직한 경구대로 삶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는 있을까요?
사람은 저마다 기질이 다른데 말이다. 이 사람은 이런 좋은 점이 있고 저런 사람은 저런 좋은 점이 있는데 개성도 없이 이것저것 다 합쳐 놓는 게 정말 좋을까요.
예전 동화에 못생긴 새 한 마리가 공작 꿩 등 다양한 깃털을 주워 자기 몸에 꽂아 넣고 공적인 연회장 자리에서 뽐내다가 강풍으로 제 것이 아닌 깃털이 모두 뽑혀 나가 원래의 자신 보다 더 창피를 당했다는 동화가 생각나기도 한다. 지나치거나 넘치는 것은 줄여나가면 될 뿐인데 거짓된 삶의 말로는 더 비참하다.
물론 참 나를 돌아보는 좋은 말들을 새겨 보고 체화하는 것은 좋은 태도이다.
그러나 말이 좋고 설득력이 있으려면 말을 하는 화자의 태도 또한 사뭇 중요하다.
그리고 말로 하지 않아도 이해되고 이해받는 것이 훨씬 더 효과적이다. 좋은 경구 모두를 체화했다고 해서 세상사 길흉화복이 모두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관계에서 더 좋은 위치에 서려면 마음의 여유와 함께 순간순간 무의식적으로 내리는 판단을 가장 올바르게 혹은 올바른 비율이 높아질 수 있도록 자기를 다듬어 놓아야 한다. 아무리 이론으로 무장되어 있어서 빠르게 지나가는 순간에 어느 것을 분석할 겨를 도 없이 선택하려면 정말 무의식 중에도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삶을 살아가는 모두에게 상황을 이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 정도의 충분한 정보와 시간이 주어지는 일은 거의 없기에 말이다.
순간의 선택은 대부분 자신의 본성에 따른다. 그래서 자신의 본성을 돌보는 시간이 나이가 들어갈수록 더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