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일에서 무엇을 얻게 되면 잃을 것이 생긴다. 그것이 마음이든 시간이든 사람이든 말이다. 회사일을 많이 하게 되면 집안일을 소홀히 할 수밖에 없는 이치와 같다.
단지 얻게 된 것과 잃게 되는 것 사이의 균형을 가지려는 노력이 없다면 얻은 것과 잃은 것 사이에 갈등이 클 수밖에 없다. 갈등을 줄이려면 얻은 것과 잃은 것 사이의 연착륙에 신경을 쓰거나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인위적으로 필요한 곳에 더 많이 배분해야 한다.
그렇다고 불안정한 구조가 완벽하게 개선되지는 못한다. 불안정한 구조로 인해 신체와 정신에 필요한 최소한의 안정을 위한 시간을 가지지 못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적신호를 만날 수 있다. 사람사회는 많은 부분이 제로 섬 사회와 비슷하다 하더라도 비용이나 시간으로 측정하지 못하는 것이 많아 제로섬 사회와 똑같이 여겨지지 않는 부분도 꽤 있다.
얻은 것과 잃은 것이 명확히 구분할 수도 없다. 특히 사람의 감정이 그렇다. 보이는 것은 시간이나 노력했던 것으로 측정할 수 있으나 성취감이나 친구가 생김으로서 얻어지는 안정감 등은 지수화하기 어렵다. 이런 안정과 내면의 평화는 실체가 없더라도 인간이 죽음을 맞을 때까지 외부에서 오는 비용으로 감당하기 어렵고 극복할 수 없는 고독감 등을 상쇄시켜 주지만 측정할수는 없다. 삶이 그렇기에 많은 이가 삶에 위안을 주는 충실한 목표들을 세우고 실현하기 위해 노력을 한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마음을 보살피면 몸이 구실을 못하는 경우도 있다. 많은 이들이 마음의 안정이 중요하다 하여 평소와 다르게 몸을 지극히 덜 움직일 경우 상대적으로 신체리듬이 엉망이 되는 것을 경험했을 것이다.
경제학에서 '제로섬 사회'란 정부가 어느 정책을 수립하게 되면 대립관계에 있는 집단의 손실이 불가피하고 되고 결국 둘을 합하면 영(0)이 된다는 논리이다.
모두에게 다 좋은 정책은 없다는 말이기도 한다. 또 게임의 승패를 모두 합하면 영(0)이 되는 것과 같은 논리이다. 결국 좋은 정책이나 생각은 극단적인 것을 포함해서 극단에서 영에 이르기까지 반대쪽 영역에서 얼마만큼의 포지션을 갖느냐에 따라서 다른 한쪽에서는 그것과 비례한 만큼의 대립각이 생긴다는 말이다.
싫든 좋든 어떤 일을 수행하다 보면 배울 것이 반드시 있다. 상대적으로 업무가 쉽다면 배울 것이 적다는 것이기도 하다. 많은 시간을 같은 일에 종사하다보면 기술자가 되기도 한다.
일은 소득수준 혹은 지식수준을 가리지 않는다.
꿈이 없는 무료한 일상은 권태로움을 부르고자칫 우리의 정신과 신체를 망가뜨리기도 한다.
따라서 '편안하다' 해서 인생이 꼭 즐거운 것은 아니다.
스스로 목표를 혹은 꿈을 가지고 즐거움을 찾아야 한다. 나이에 비해 지나친 경험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적어도 '제로섬 사회'와 같다면 미리 얻었거나 잃음으로 해서 나중에 겪게 될 일들이 작아질 수도 있으니 안심이 되기도 한다. 따라서 나이와 환경에 맞게 외적 혹은 내적인 두려움이나 긴장감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타인을 돕는 것에 대하여서도 자기 일이 아니라고 불평할 것이 아니다. 그 일을 경험해 본다는 것 자체가 좋은 경험이지 않은가!
물론 어떤 일들은 경험이 필요하고 일을 하려는 사람의 자세나 일을 부탁하는 사람의 표현력 그리고 제 3자 입장에서의 동기부여 등 다양한 것들이 수반해야 된다.
우리나라와 같이 극심한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투자와 비용 그리고 수익을 지나치게 따지기에 경제적인 이익이 나지 않은 일에 대한 평가가 야박하다.
또한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갈 수 있는 정신적인 스승이 없다는 점도 아쉽다. 근검하는 자세를 필요 이상으로 낮추어 보는 천박한 자본주의도 사회도 아이들의 다양한 사회진출을 가로막는다.
"삶에 결핍이 없으면 하고 싶은 것이 없다."
우리 아이가 하고 싶은 일이 없어 고민을 하기에 싱겁게 “목표가 없으면 세상의 무엇도 될 수 없단다.”하고 만다. 결핍이 없어서...
“무엇을 하고 싶다”는 꿈을 가지는 것은 설렘이기도 하고 힘든 일이기도 하다.
목표를 세우고 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경험한다는 것은 아이들에게 어렵고 불편하기도 하지만 단단해지는 마음을 얻을 수 있다. 또 세상을 보는 시선이 다양해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한편 인권의 무한한 신장으로 그동안 독재자들만이 누리고 가졌던 권한이 개인들에게 나누어지는 것도 제로섬 사회의 기본틀과 별반 다르지 않다.
목표를 세운다는 것은 그 일을 추진하려는 동기를 지속적으로 부여하고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야 하는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목표를 수행해 나가는 과정에서 다양한 것들을 얻을 수 있다. 모두가 바라는 만큼 삶이 이루어지지는 않는다. 다만 적어도 삶을 유지해 나가는데 필요한 만큼의 사고와 행동, 시간 그리고 중요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수익과 절제하는 방법등을 알게 한다. 또 그 사이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들도 얻을 수 있다.
자기 앞에 놓여 있는 것들을 스스로 가치 있게 만들고 인정하고 아름다운 인연으로 만드는 것은 남이 해 줄 수 있는 일이 아니다.